현역병으로 군대갔다온 사람들이 보면 펄쩍 뛰겠지만...
어쨌든 난 병특이라 4주 훈련만 갔다왔다.그래도 4주동안 할건 다 한다.
퇴비장 각을 잡았네 어쩌네 그런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편지에 관한 얘기다.

난 2000년 11월 23일에 훈련소에 입소했다.전우 성택씨는 나보다 3주 앞서 같은 훈련소에 입소했다.다음은 성택씨가 훈련소에서 나한테 쓴 편지 내용의 일부이다.






빨간줄 쳐져있는 부분을 주의해서 보시라...

3주후에 난 입소를 했고....첫날 열라 쫄아서 밥먹으러 식당에 갔더니...그곳엔 병장 뺨치는 여유만빵의 성택씨가 있었다.그렇다 성택씨는 배식조였던것이다.공교롭게도 우리 내무실은 배식조로 걸렸다.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날부터 성택씨 퇴소하는 날까지 매일 식당에서 만났다.-_-;

그리고 입소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밤에 잘려는데 '유영천이 누구야!!' 조교가 소리를 질러댔다.나가보니...

조교:'편지왔다.'

받고말았다..-_-; 약속대로 편지를 쓴것이다.
해서 난 25기 훈련병중 가장 먼저 편지를 받은 사람이 됐다.조교도 황당해했다.
예상대로 열라 약올리는 내용이 반, 위로를 해주는 내용이 반 들어있었다.
음...생각해보면 그 적응안되던 훈련소 1주차에 그 편지가 꽤 힘이 되었던거 같다.
안재밌나?
난 지금도 생각하면 웃긴데...

* 여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09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