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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

2003.09.23 11:06

여자없다고 한탄하는거 아닌데 어째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끌고가는구만요. 간만에 '프로그래밍의 도' 를 읽다가 생각나서 쓴것뿐임.
이 생각 저 생각하면 하나의 일에 집중할 수 없도 고수의 대열에 오르기 어렵다는 나의 지론을 얘기한것이죠. 아울러 어떤 사람이 가진 전문분야의 스킬조차도 껍데기로 평가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상당수 존재하는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기에...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유능한 프로그래머들이 아주 킹카로 묘사되는데(대표적인게 매트릭스에서 네오) 기도 안찹니다.
리누스 토발즈, 마이클 어브러쉬, 죤 카멕 등등 걸출한 프로그래머들의 생활패턴은 소위 세인들이 말하는 '폐인모드'였죠.
그들은 내가 동경하는 사람들이고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랄까...

연애 못해 안달난거 아니니.. .내가 여자 없어서 한탄하는걸로 보지 말아줘요.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난 시간에 쫓기며 디버깅할때 짜릿함을 느낍니다.스트레스도 받지만 그때가 내 자신이 살아움직이는걸 느끼는 때니까요. 나한텐 정말 천직입니다.
약간의 시간적,경제적 여유만 더 있다면 지금 생활에 아주 만족할 수 있어요.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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