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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생산 동력

조회 수 1899 추천 수 40 2008.02.04 00:00:05
초딩때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있다.

모터 두개를 놓고 축에다 기어를 붙인다. 서로 기어를 맞물려 놓고 +,- 전원선도 모터끼리 연결한다.

모터(전동기)는 발전기의 역할도 할 수 있으므로 최초에 아무 모터나 축을 조금만 돌려주면 영구적으로 모터가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리하면...

1.최초의 소스가 되는 모터를 A라 하자.
2.맞물려 있는 모터를 B라 하자
3.소스의 모터를 돌리면 기어가 연결되어있는 B모터도 돌아간다.
4.B모터가 회전하면서 전력을 생산해낸다.
5.A모터와 선이 연결되어있으므로 A모터로 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6.A모터는 공급받은 전력으로 회전한다.
7.1번으로 돌아가서 계속 이를 반복한다.

뭐...회로상의 결함이 있긴하다. 발생하는 전원은 교류전력이므로 다이오드와 콘덴서를 붙여야하기는 하겠지.

어쨌건 그 어린 나이에 꽤 그럴싸한 아이디어였다.

워낙 쓸데없는 짓이라 직접 실험해보지 않았지만, 이 회로는 동작하지 않을 것임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발전기를 돌려서 얻은 극소의 전력은 재차 모터를 돌릴만큼의 전력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도선과 부품들이 극소의 전류량에 비해 엄청난 저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A모터를 돌려서 얻은 전류는 다시 A모터로 돌아올 수 없다.

결론은 개체가 자체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는 개체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식물이고 동물이고 순수하게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동력으로 스스로의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

인간처럼 적극적으로 다른 개체의 자원을 흡수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말이다.

식물조차 최소한의 빛과 물, 산소 정도는 요구한다.

나는 에너지가 떨어진지 몇 년 됐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 따라서 생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스로 희망 및 위안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량의 코드를 작성하여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기능들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팀원들과 외부에 과시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1%라도 추가하고자 애쓰고 있다.

이는 분명 그때그때 아주 약간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스스로 만들어내는 동력으로는 자기 자신을 유지할 수 없다.

그게 결론이다.

쯧.

허리까지 아프니 더 서글프네.

댓글 '1'

이선우

2008.02.09 02:20:56
*.58.81.32

운동에너지와 전기에너지 같이 이종 에너지간에 상호 변환을 하는것은 힘든일입니다..

세상 모든 에너지는 형태가 전이될때마다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니까요..


에너지 손실이 부득이함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바꾸는 매력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벨트나 체인으로 수십 키로 미터 떨어진곳에

힘을 전달시키기는 쉬운일이 아니겠죠. 그러나.. 전기로 그것을 가능케 해줍니다.


영구발전기는 비록 불가능한 꿈이지만.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영천님이 가진 에너지의 형태를

약간만 바꾸면 여전히 주변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을곳은 많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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