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시작했던 엔진 프로젝트는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죽이 됐든 밥이 됐든, 두개의 게임 프로젝트가 이 엔진을 사용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봄 서비스 예정입니다(좀 무리한 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회사에선 말을 안듣는군요.)
기술적으로..당초 구현하려고 했던것은 대부분 구현했습니다.
몇 가지 기능을 남겨두고 있는데 저와 다른 팀원들이 나눠먹기 했습니다.제가 맡은 부분은 일단 구현완료했습니다.간단한 거라서...
요새는 겜프로젝트 팀의 요구사항을 듣고 엔진기능을 약간씩 추가하거나 버그를 잡는 일이 주 업무중 반 정도입니다.치명적인 문제는 대부분 해결했기 때문에 간떨어질만큼 대단한 버그리포트는 아직 없군요.자잘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기보단 노가다성 작업이 많아서 또 약간씩 짜증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머지 반띵은...문서를 쓰는 일입니다. 1년 5개월동안 쓴 코드는 정말 많습니다.비졀씨 프로젝트만 7개이고 엔진 컴포넌트의 외부 인터페이스만 480개에 달합니다.프로젝트 팀을 위한 외부 인터페이스 사용법,주의사항,FAQ등을 문서로 작성하는 일만 해도 장난이 아닙니다.
엔진 개발팀 전체를 위한 내부 기술문서도 작성해야합니다.엔진컨셉,메카니즘,코드 흐름에 대한 설명, 코드 설명 다 쓸라면 한달 족히 걸릴거 같습니다.
열라 하기 싫습니다...

아..쓰바..이거 언제 다해..--;

그나마 기술적인 일이 대충 끝나서 다행입니다.
여유가 좀 생겼으니 커널모드 드라이버랑 바이러스쪽좀 봐야할텐데 집중이 잘 안됩니다.
사진이나 찍으러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