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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조회 수 1237 추천 수 33 2007.01.20 22:35:59
1월 26일부로 nhn games에서 퇴사합니다.

구차하게 버티려면 버틸수 있지만, 그렇겐 안합니다.

이래저래 사연이 있었고 회사에 매달릴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습니다.

2004년 10월 esofnet이 문을 닫았을때,
2005년 토마토 스튜디오를 접고 나왔을때,
그리고 이번에 ng를 퇴사하면서 또 한번 패전장수의 기분을 맞보게 되는군요.

씁쓸합니다.

회사의 한 직원으로서의 처우때문에 회사를 옮기는게 아닌, 프로젝트 날리면서 퇴사하는 기분은 안겪어본 사람 모릅니다.

자식된 도리좀 하다보니 지금껏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습니다. 퇴사해서 오래 놀지도 못합니다.

자격지심인지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비웃고 무시하는 느낌이군요.

나한테 일타를 먹인 사람들,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던 사람들, 날 원망하고 저주하던 사람들...

혼자 뇌까리고 있죠. '그래 내 엎어진 모습을 보니까 즐겁지? '

아무짝에 도움이 안되는 푸념이란걸 알면서도 말이죠. 망가진 기분이란 이런겁니다.

남들 놀때 프로그래밍 하고, 수련하고 그걸 나름 자랑거리로 삼고 달려온지 대략 10년인데 그러고 뭐가 남았나 회의가 듭니다.

몇 일만 망가져 있으렵니다.

안살진 않을테니 이러다 다시 뛰겠죠.




댓글 '7'

이선우

2007.01.21 01:36:28
*.58.80.183

저도 유경험자로서 어떤기분인지 알것같네요.

일개 회사원과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영천님 입장이

결코 똑같지 않겠지만.


빠져나올수 없는

끝없는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것 같았떤

울면서 코딩했떤시절이 가끔 씩 떠오릅니다 ㅜㅠ


회사도 짤리고 여자친구도 도망가고 -.-

친구들도 군대가버리고 흠.. 그래도 역시

안살진 않을테니 다시 뛰게 된다는..


뭐 맞는말 같네요..

서재형

2007.01.22 12:44:53
*.150.102.141

굴곡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해 버리고 마세요. 저도 돌이켜보면 20말부터 30초가 제일 어려운 시기였던것 같아요. 잠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해보는것도 좋겠네요. 기운내셔요~~~

윤동일

2007.01.23 00:32:26
*.134.86.15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사람치고 평탄하게 살아온 사람은 드물지요.
이런 굴곡을 거치면서 영천님은 더 강해져서 저만치 앞서나가버리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곧 다시 뛰는 영천님의 모습을 보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운내십쇼~

여치

2007.01.23 03:41:35
*.51.112.25

리플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뭐 차분해졌습니다. 계획도 이리저리 세워놨구요. 장미빛 미래가 될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요.
깔끔하게 리셋하고 더 좋은 길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xevious7

2007.01.24 01:25:09
*.13.72.43

힘들게 프로젝트를 하시더니 .... 새롭게 출발 하시는군요 !! 화이팅 입니다. !

나여

2007.01.24 16:00:19
*.232.100.161

자식 답지 않게.. 좀 쉬어

^^

2007.01.25 14:50:48
*.251.5.2

화이팅입니다. 어디에서 무얼하시든지 최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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