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깊이 들어가려 하면 할수록....

조회 수 1919 추천 수 105 2002.11.05 01:17:45

본인은 게임하기를 아주 좋아해, 대학가면 꼭 게임을 한번 만들어
봐야지 하는 쉬운 생각으로 겜 동아리를 만들어,
전공과 큰 상관이 없는(전자공학과) 겜 공부를 시작했다.
씨와 씨++의 입문서만을 접해본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뭘로 겜을 어떻게 만드냐는 거였다.
결국 하이텔 게제동을 들어가서야 API, DirectX의 기초에 대해서
줒어 듣게 되었다.
그후 벌써 올해 4년째도 넘어간다. 그동안 군복무도 마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남은건 별게 없는거 같다.
몇달전까지는 맥스 익스포터 제작에 공을 쏟아 봤지만,
남들 다하는 ASE도 함 봐보고, 스크립트도 기웃거려 보고,
결국 피지크 객체를 익스포트 하는 과정에서,
모디파이어를 얻어오지 못하는(문제는 내가 컴파일한 코드가
친구의 컴터에서는 잘 익스포트 되었다)
그런 알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한달간의 알수 없는 삽질과 디버깅이 이어지고,
여러 익스포트 라이브러리를 손대봣다.
하지만, 결국에 모든 피지크 익스포트 라이브러리가
내 컴터에서만 안돌아간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난 내맥스가 와레즈에서 구한 크랙버전임을 상기하곤,
우띠발! 정품만 되는거 아념! 하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
물론 아직도 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지호님의 최근 팁란에 올라온 맥스 스크립트를 연구하고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삽질은 아주 고독하고 힘들다.

날이면 날마다 까진 아니고 가끔가다 새로운 기술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뭐가 어떤다네, 뭐가 좋다네.....
그림자는 어떻다네.....픽셀단위의 라이팅엔진이네 머네....
넙스와 커브의 적극적인 활용.....
물론 모든걸 다 따라갈 생각은........아니....생각만 있고,
따라가질 못하고 있다. 기껏 어려운 원서 사놓으면,
수학적인 내용부터 이해가 잘 안되기 마련이고,
급기야는 내가 영어가 부족해 이해가 잘 안되나 하는
회의가 따르기 마련이다.

최근에 성문종합영어를 다시 한번......훑어 봤다.
그리고 올해 한 가장 큰 업적중에 하나는.....
미적분학과 선형대수를 다시 한번 훑어 봤다는 거다.
머, 미적기하, 수치해석2권, STL2권 등등의 갖가지 삽질도 있었다.
하면서 늘 이런 예전 겜 동아리의 메인 형님의 말이 떠올랐다.
'그런....꿈같은 계획 설계할 시간있으면 코딩이나 한줄더해 임마'
그 형님은 올해 성균관대에서 주최하는 겜공모전인가 먼가에서
최우수상인가 대상인가 먼가를 수상했다고 들었다.
난 내가 왜이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젠 겜 엔진 제대로 만들어 봐야지 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에 봉착하면, 쉽게 말해 이해가 안되면,
다시 원론적인 기초로 돌아가고싶은 강한 충돌을
억제하지 못한다.

사실 내가 컴터계통의 전공을 택한데에는
인공지능이 그렇게 어렵다는데 그거나 함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대학 1학년을 도서관에서 멍한 삽질과 함께 보냈는데,
씨++로 최상위 클래스 몇개만 선언해본게
그동안의 실질적 작업의 전부였다.
1년간 도서관에 들락거리며, 이상한 책들의
목차만(--+ 내용이 어려워서) 들여다본 결과
역시 인공지능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불가능 하다는
묘한 결과 논문(내 나름대로는, 어디서 줒어들은게)을 작성해보곤,
인공지능에 대한 나의 꿈을 잠시(?) 접어두게 되었다.

쓰리디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도 인공지능의 주요연구분야의
영상처리,그래픽스 머 이런 분야 때문인것 같다.
암튼 여러 동기나 성격문제로......
원론적인 책만 여럿 구비해 놓고.....
실질적인 아웃풋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언젠가........한방에 날려 버리겠다고 꿈만 꾸고 있다.

최근엔 전공선택에 대한 깊은 회의도 자주 든다.
남달리 글솜씨에 자신이 있어, 각종 게시판을 활약하던 나는
고1시절 국어선생님의 간곡한 권유에도 이과를 선택하였고,
(할아버지가 남자는 이과랬다.......ㅡㅡ;)
이과에 가서도 내가 두각을 보인 분야는.....
심리학과 철학, 그리고 물리였다.
최근에 EBS특강을 잠깐 엿봤는데, 놀란것은
나중에 한국 대학교수가 오늘 강좌가 아마 절라 어려워서
이해가 안됐을 거였을 거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나는 이해가 쏙쏙 됐다. 어퍼저 자면서도.....
심각한 전공선택의 문제에 다시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그랬다.....난 말하기 좋아하는.....껍데기적 자질이 농후했다.
누군가 공돌이는 말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아웃풋으로 보여준다고 했던가......(선배가 그랬나?)
난 늘 이론, 원리.....뭐 이런것만 추구했다.
내가 가장좋아 하는 책은 3D Engine Design이다.ㅡㅡ;

아~~~~~ 그러나 난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다.
문제는 누가 그런걸 만들어주진 않을거란 거다.
고로 내가 만드는 수밖에 없다.
난 돈도 많이 벌고 싶다.
겜은 좋은 직업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다.
일단 하나 만들어 봐야 겠는데.....
이런 잡생각들이....나의 머리를 흔든다.
아 덴장......아무것도 모르겠다.
일단 삽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시간이 잘 간다.
아니 젊음을 낭비하고 있는 것인가.....
난 역시 빵모자 쓰고, 야설이나 썼어야 하는 걸까?

이홈피에 오니.....이런 생각이 더 든다.
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닌지 하는......

댓글 '1'

여치

2002.11.10 04:02:28
*.207.66.34

흠...공돌이는 아웃풋으로 보여준다.제 생각과 같군요.
열심히 하시길...좋아서 한다면 잘할수 있을겁니다.음..전 윈도우즈 프로그래밍과 c++과 다이렉트 x를 같이 시작했었는데 그땐 하루 15시간정도씩 매달린거 같네요.상당히 미래가 암담하게 느껴졌던 나날들이었습니다.익히 알려진 게제동의...저와 동갑인 장xx님이나 장xx님을 비롯하여 초고수로 보였던 이xx님등...굉장히 부러웠었죠.제가 3D게임을 만들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97년경에 대화방에 죽치고 앉아서 질문 무진장 해대던 절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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