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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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 시절 엄청 재밌게 즐겼던 파워돌즈 시리즈.
1,2,3편은 모두 클리어했고 4편은 눈물을 머금고 중도 포기.너무 어려웠다.
어쨌든 파워돌즈를 그리 열심히 플레이했던건 여성캐릭터의 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실제로 게임이 재미있었다.
하여간 간만에 검색해보니 windows vista까지 지원하는 리메이크 버젼을 출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둠의 경로를 검색해봐도 찾을 수가 없다. 하긴 대중적인 게임은 아니지.
결국 구매대행을 통해 일본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몇 일을 기다려 제품을 받았다.
설치하고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그 열받는 심정을 구구절절 적기도 귀찮다.
내가 현업 프로그래머로 뛰기 전에도 일본 PC프로그래밍 기술에 대해선 상당히 의구심을 품었었는데 그간 일을 하면서, 일본 PC소프트들을 접하면서 이놈들 기술이 얼마나 처참한 수준인지 크게 깨달았다.
이번에 파워돌즈1을 구입하면서도 내심 걱정을 했는데, 결과는 걱정 이상이었다.
스타포스 락으로 인해 열받는 건 접어두고, 과거 도스용에서 도트만 다시 찍은 정도의 업글이라는 것도 접어두고, 심각한 버그로 인해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한 것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일단 회사의 XP 32비트 머신 어렵게 설치해서 버그를 요리조리 피해서 첫번재 미션으로 진입은 했는데 너무 조잡해서 충격이었다.
차라리 도스용이 더 낫겠다는 느낌. 좋은 점이라면 컷인 그래픽이 조금 향상된 정도?
8200엔짜리를 15만원 들여서 구입했는데 2010년 최대의 삽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