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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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문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c/c++에서 같다는 == 이고 같지 않다 즉 다르다는 != 이다.
얼마전까지 p모 게임 잡지에 프로그래밍 강좌를 연재했었다.
매번 원고 마감때마다 생쇼를 하기 땜시(원고 달라는 홍보팀 직원과 배째는 본인과, 닥달하는 기자의 신경전이랄까...) 굳이 내 손으로 잡지에 나온 강좌를 찾아보고 싶진 않았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책상위에 놓인 8월호를 보게 됐다. 8월호면 내 강좌의 디버깅 챕터가 실렸을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꺼내들었다.
쓱 펼쳐보았다. 철자라도 틀린거 있음 쪽팔리는데...이런 생각에 훑어보다가...
허그덕.
'어플리케이션이 충돌하면 이 화면이 뜬다' 해놓고 잘못된 오류 보고 하는 메시지 박스의 스샷이 있다.
충돌? 충돌?
난 이런 표현은 쓴적이 없는데...이상하다.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곳곳에 충돌이란 표현이 있었다. 어플리케이션이 충돌하면...어쩌고...충돌이라니? 뭔 소리인가? 프로세스의 주소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있는 현대 OS에서 웬 충돌?
가만 살펴보니까...내가 '크래쉬'라고 써넣은 부분은 몽땅 '충돌'이라고 바꿔놨다.
이런 망할...
크래쉬가 어떻게 충돌이 되냐? 사전적인 의미로야 그럴지 모르지만 컴퓨터에서 크래쉬라는 용어와 충돌이란 용어는 전혀 다르다.
흔히 '뻑났다' 라든가 '뻗었다' 혹은 '다운'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크래쉬다.
이걸 충돌이라고 바꿔놓다니.
내가 영어로 써놨으면 번역기로 돌리다가 그리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한글로 '크래쉬'라고 써놓은걸 왜 충돌이라고 바꿔놔?
어린 독자들이 혹시 뭔 말인지 못알아들을까봐 알기 쉽게 바꿔놓은건가?
어린 독자는 고사하고 원고를 편집한 사람도 뭔 의미인지도 모르고 멋대로 바꿔놓았단게 문제다.
혹시라도 잘난체 하기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잡지에 실린 강좌를 읽고
'아니 이런 병신쉐이가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니...우리나라 게임계도 알만하다'
라고 코웃음칠까 두렵다.
지난 번 강좌에선
"[어셈블]이라고 한다."
라는 대목이 있었는데 이걸
"[어셈블리]라고 한다"
로 고쳐놨었다. 어셈블과 어셈블리는 다른 얘기다. 게임지 기자에게 프로그래밍 전문지식을 요구하는건 무리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의미를 잘 모르는 부분이라면 그냥 냅두는게 좋을것을 왜 맘대로 해석해서 고쳐놓는지...
잡지 강좌 쓰다보면 이런 일 많다던데 첨 써본 원고로 처음 겪어봤다.
국내에서 번역된 기술서적을 읽어보면 이런 일이야 천지삐까리로 널렸지만서도...
쯧. 짜증이 만땅이다.
c/c++에서 같다는 == 이고 같지 않다 즉 다르다는 != 이다.
얼마전까지 p모 게임 잡지에 프로그래밍 강좌를 연재했었다.
매번 원고 마감때마다 생쇼를 하기 땜시(원고 달라는 홍보팀 직원과 배째는 본인과, 닥달하는 기자의 신경전이랄까...) 굳이 내 손으로 잡지에 나온 강좌를 찾아보고 싶진 않았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책상위에 놓인 8월호를 보게 됐다. 8월호면 내 강좌의 디버깅 챕터가 실렸을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꺼내들었다.
쓱 펼쳐보았다. 철자라도 틀린거 있음 쪽팔리는데...이런 생각에 훑어보다가...
허그덕.
'어플리케이션이 충돌하면 이 화면이 뜬다' 해놓고 잘못된 오류 보고 하는 메시지 박스의 스샷이 있다.
충돌? 충돌?
난 이런 표현은 쓴적이 없는데...이상하다.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곳곳에 충돌이란 표현이 있었다. 어플리케이션이 충돌하면...어쩌고...충돌이라니? 뭔 소리인가? 프로세스의 주소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있는 현대 OS에서 웬 충돌?
가만 살펴보니까...내가 '크래쉬'라고 써넣은 부분은 몽땅 '충돌'이라고 바꿔놨다.
이런 망할...
크래쉬가 어떻게 충돌이 되냐? 사전적인 의미로야 그럴지 모르지만 컴퓨터에서 크래쉬라는 용어와 충돌이란 용어는 전혀 다르다.
흔히 '뻑났다' 라든가 '뻗었다' 혹은 '다운'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크래쉬다.
이걸 충돌이라고 바꿔놓다니.
내가 영어로 써놨으면 번역기로 돌리다가 그리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한글로 '크래쉬'라고 써놓은걸 왜 충돌이라고 바꿔놔?
어린 독자들이 혹시 뭔 말인지 못알아들을까봐 알기 쉽게 바꿔놓은건가?
어린 독자는 고사하고 원고를 편집한 사람도 뭔 의미인지도 모르고 멋대로 바꿔놓았단게 문제다.
혹시라도 잘난체 하기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잡지에 실린 강좌를 읽고
'아니 이런 병신쉐이가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니...우리나라 게임계도 알만하다'
라고 코웃음칠까 두렵다.
지난 번 강좌에선
"[어셈블]이라고 한다."
라는 대목이 있었는데 이걸
"[어셈블리]라고 한다"
로 고쳐놨었다. 어셈블과 어셈블리는 다른 얘기다. 게임지 기자에게 프로그래밍 전문지식을 요구하는건 무리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의미를 잘 모르는 부분이라면 그냥 냅두는게 좋을것을 왜 맘대로 해석해서 고쳐놓는지...
잡지 강좌 쓰다보면 이런 일 많다던데 첨 써본 원고로 처음 겪어봤다.
국내에서 번역된 기술서적을 읽어보면 이런 일이야 천지삐까리로 널렸지만서도...
쯧. 짜증이 만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