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하이텔 게제동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을 만났다.
이 분이 내 특성을 정확히 알고 있어서 새삼 놀랐다.
아 그래도 그동안 알고 지낸게 허당은 아니었구나.

모르는 이를 위해 여치를 다루는 법을 설명해주겠다.
물론 이건 업무에 관한 얘기다.

1.미션을 준다.
일을 시킨다는 느낌보다는 흥미와 도전욕구를 불타게 한다.


2.일을 맡겼으면 건들지 않는다. 가만 냅둔다. 건들지만 않으면 대개는 예상보다 더 빨리 일을 끝내놓는다. 디비 자도 냅둬라. 냅두면 알아서 한다.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 때는 할것도 안한다. 뿐만 아니라 영원히 같이 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신뢰받지 못한다고 느낄때 때려치고 싶은 욕구가 가장 강해진다.


3.여치의 능력이 필요하면 명령하지 말고 부탁해라.
부탁하면 대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글쎄...라고 하지만 이미 머릿속에선 이미 그 일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바쁘게 생각하고 있다.그래서 더더욱 건성으로 대답한다.

못할것처럼 해놓고 몰래 다 해놓은 다음 태연하게 '다 해놨어. 그런것 별거 아니지' 라고 말하는걸 좋아한다.

이거 해...라고 말하면 그 일은 절대 안한다.

여치와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120% 써먹고 싶으면 진짜로 신뢰해라.

대충 하다가 때려치고 나가는걸 보고 싶거들랑 사사건건 참견하고 감시해라.
일이 쫑나는건 물론이고 평생 원수로 남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