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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DVD가 드디어 도착했다.
이름은 익히 들어본 그룹들이지만 근래 들어서야 관심을 갖게 되었다.그나마 카시오페아의 음악은 아주 최근에서야 들어보았다.
바로 이 공연의 립 버젼 동영상을 통해서 말이다.
아는 사람 다 알듯이 난 일반적인 문화생활이랑은 담 쌓은 사람이다.
뮤지컬 태어나서 두 번 봤다.두번 다 순수하게 보고 싶어 본것은 아니었다.
수능 끝나고 학교에서 보여준 연극 한편, 세종실록 어쩌고 하는게 지금껏 내가 본 연극의 전부이다.
영화는 여자랑 데이트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1년에 한편 볼까 말까다.
그런 내가 무려 퓨젼 재스 그룹의 DVD를 사다니.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장인정신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멋져보였다. 짧은 기간 깔짝대고 겉멋 들은 젊은애들의 공연에선 느낄수 없는 오랜 열정과 연륜이었다.
유명한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의 오프닝곡이 T-SQUARE의 곡이었기 때문에 T-SQUARE의 곡들을 듣기 시작했다.
들어본지는 꽤 됐으니까 꽤 오래된 뮤지션들이겠거니 했는데 결성일이 1976년인줄은 몰랐다.
그룹의 핵심 멤버 안도 마사히로와 이토 다케시 이 아저씨들 1954년생이다. 몇살이냐..올해 나이 만50살이다.
카시오페아의 멤버들 역시 비슷한 연대의 사람들이다.
나이 30만 되어도 늙어서 뭘 못하겠네느니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세상인데 이 나이까지 인기를 누리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사실이다.
그렇게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대단한 사람들의 mp3를 찾아해매다가 바로 이 공연의 동영상을 다운받게 된 것이다.
내가 음악을 해본적이 없어서 뭐 잘은 모르지만 악기를 다루는 그 손의 움직임은 매우 놀라웠다.
어쩌면 그 정도 연주 스킬을 가진 사람은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욱 감동시킨 것은 공연에 몰입하는 그들의 모습. 더군다나 젊은 애들도 아니고 나이 든 아저씨(오히려 노인에 가까운...)들의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진짜 사람은 나이를 좀 먹어야 진정 멋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경우다.
어쨌든 저화질 동영상으로 볼땐 이게 손가락 움직임이랑 사운드 싱크가 완벽하게 맞질 않아서 라이브인지 아닌지도 긴가민가했는데 DVD로 보니 싱크가 딱딱 맞는것이 생동감 있어 좋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