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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가 드뎌 7000km를 넘겼다. 한달에 1000km. 많이 뛰지는 않았다.
이제 이 녀석 몰고 다니는데 많이 익숙해졌기에 시승기를 써보도록 한다.
가속
엔진힘 딸리기로 악명높은 코란도 602EL을 몇번 몰 기회가 있었는데...엑셀이 완전 디지탈이다. 바꿔말하면 디지탈이 될수밖에 없다. 있는대로 꽉 밟아야 차가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니...게다가 80km까지 올라가는데도 한참 걸린다.자연흡기식 엔진과는 비교대상이 아니지만서도..쏘렌토는 가속은 승용차급이다.
나는 정확하게 2000rpm에서 변속하는데 이 정도만 해도 확실히 목이 뒤로 제껴지는 느낌이 든다.
엑셀이 원래 민감한데다가 엔진 파워가 좋아서 엔진 조작을 정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 나도 처음 그랬지만 아버지가 이 차를 처음 타셨을때 출발하자마자 rpm이 올라가서 꽤 놀랬었다.처음 한두달은 엑셀을 예민하게 밟느라 장딴지가 뻣뻣해질 정도...지금은 익숙해져서 문제없다. 정밀한 제어를 할 수 있어 좋은거 같다.
힘
토크가 33. 국내 최고다. 렉스턴 170마력도 이 정도 나오던가...(마력과 토크는 다르다)
저속에서 언덕 올라갈때도 2단 넣고도 잘 올라간다. 고속이면 말할 필요도 없다. 고속도로 오르막에서 승용차들 속도 떨어지는데 160km로도 오르막 올라가봤다.120에서 140정도는 기본.
주차할때 엑셀 안밟아도 된다.클러치 조작만으로..사사삭
최고속
고속도로에서는 평지 177까지 밟아봤는데 앞차가 있어서 속도를 줄여야했다.도로사정이 좋으면 180까진 낼 수 있을거 같다.예전 년식들은 190도 넘겼다는데 리미터를 달아놨나...그건 무리인듯 싶다.
출발->100->160까진 쭈우우우우욱~ 올라간다. 근데 160부터는 상당히 가속이 더디다.
코너링
내 운전습관이 바뀌어서인지..이전에 전륜구동 차를 몰다 후륜을 몰아서 그런지...코너링할때 느낌이 꽤 다르다. 그냥 버릇처럼 브레이크 밟고 돌면 차이를 잘 못느끼지만, 기어 한단 내려서 엔진브레이크 걸어주고 엑셀 밟으면서 코너링하면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정확하게 차의 머리가 코너링할 방향을 향하고 있다.중심 자체가 안쪽을 향하는 느낌이다. 써스펜션이 단단해서인지 다른 rv보단 쏠림이 덜 하다.코너링할때...재밌다. 이 차로는 재밌다.
승차감
처음 차를 인수했을때 시동끄면 기어봉이 한바퀴 트위스트를 추는걸 보고 기겁을했었다. 그와 함께 승차감 때문에 이틀간 고민을 하기도 했다.이걸 왜 샀지..--; 차고가 높기 때문에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되어있다. 간만에 택시를 타니 마치 구름 위를 떠 가는 기분. 쏘렌토는 노면의 상태가 거의 그대로 전해진다. 과장 안섞고 도로에 칠해진 페인트까지 느껴진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런 승차감 원치 않을거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다.나름대로 즐기게 된다.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위해선 이런 것도 좋단 생각이 든다. 적어도 출렁거리진 않으니까...
실내공간
이젠 RV만 타겠다 할 정도로 운전석, 조수석이 넓어서 좋다.예전에 쏘나타 탈때는 무릎이 핸들쪽에 자꾸 걸렸다. 이 녀석은 그럴일이 없다. 앞좌석이나 뒷좌석이나 (3열시트는 사람 탈 곳이 아닌 관계로 생략) 좌우는 넓다.
쏘렌토는 차체바닥은 높고 차 지붕은 낮은 진짜 스포츠형 밴이다.게다가 숏바디(라고 해도 쏘나타랑 같은 길이). 어거지 7인승으로 만든 관계로 뒷좌석에선 발 뻗을 공간이 없다고 느낀다. 뒤에 앉은 사람은 찌부..되는 느낌이다.옆으론 넓은데 위아래, 앞뒤로는 좁단 느낌이 든다.3열은 말했듯이 사람 탈 공간이 아니라서 접어버리고 트렁크 공간을 늘렸다.
어찌보면 2인승 스포츠카라 할수 있을지도...--; 둘만 타기엔 더 없이 좋다. 막말로 어디가서 이부자리 펴도 된다. 1열 좌석 눕히고 2열 눕히면 어쨌건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이 나오니까.근데 인간적으로 2열은 좀 너무 불편한거 같다.온 가족 타기엔 별로...
편의장치
내 차가 완전 기본형임을 감안하면 꽤 훌륭하다. 기본사양 사도 웬만한 중형세단에 들어가는 옵션은 대부분 기본으로 들어있다.
근데 오토 라이트는 왜 넣어놨나 모르겠다.진짜 쓸모없어보인다.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지는데 이게 다리밑을 지날때마다 켜졌다 꺼졌다 하니...앞차 입장에선 도발하는줄 알거다.
수납공간
굉장히 애매한 사이즈의 수납공간이 많다.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어중간한 공간이라 도무지 쓸데가 없는 경우도 많다.
연비
2500cc-2900cc기준으로 내 차는 연비 2등급이다. 대부분 다른 쏘렌토는 3등급인데 내 차는 수동미션인 관계로...
연비 잘 나올땐 만땅 넣고 800km쯤 가는거 같다(기름 75리터 들어간다). 예전 기준으로 리터당 12.1km 요새 바뀐 법규로 10.9km다. 2톤짜리 차 치고는 잘 나오는 편.
불편한점
대개 장점들에 대해 열거했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이라기 보다 어쩔수 없는 부분들인듯...
1.2열 좌석이 좁다. 3열을 밀어버리고 2열로 합쳤으면 넓었겠지만 그럼 세금이 승용차 세금으로 나왔을터..어쩔수 없었겠지.
2.차가 높은데다 문짝도 높아서 우측에 차가 바짝붙으면 잘 안보인다. 승용차랑 사각이 반대다.몇번 사고낼뻔한적도 있다. 이젠 익숙해졌지만...
3. 보통 중형 승용차들에 비해 좌우로 10cm정도 퍼져있다보니 좁은길 통과하거나 주차할때 힘들때가 많다.어쩔수 없는것..
4.후면 디자인. 렉스턴처럼 만들면 안되나..앞이랑 옆은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뒷부분은 좀 아니다. 스티커로 땜빵하려고 했으나 요새 주문제작 스티커 만들어주는데가 없어서 포기상태.
총평
내가 사고싶어서 산 차. 어쨌든 후회는 없다. 7000km까지 잔고장 없이 사고없이 잘 달려준 녀석.고마울뿐이다.
이제 이 녀석 몰고 다니는데 많이 익숙해졌기에 시승기를 써보도록 한다.
가속
엔진힘 딸리기로 악명높은 코란도 602EL을 몇번 몰 기회가 있었는데...엑셀이 완전 디지탈이다. 바꿔말하면 디지탈이 될수밖에 없다. 있는대로 꽉 밟아야 차가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니...게다가 80km까지 올라가는데도 한참 걸린다.자연흡기식 엔진과는 비교대상이 아니지만서도..쏘렌토는 가속은 승용차급이다.
나는 정확하게 2000rpm에서 변속하는데 이 정도만 해도 확실히 목이 뒤로 제껴지는 느낌이 든다.
엑셀이 원래 민감한데다가 엔진 파워가 좋아서 엔진 조작을 정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 나도 처음 그랬지만 아버지가 이 차를 처음 타셨을때 출발하자마자 rpm이 올라가서 꽤 놀랬었다.처음 한두달은 엑셀을 예민하게 밟느라 장딴지가 뻣뻣해질 정도...지금은 익숙해져서 문제없다. 정밀한 제어를 할 수 있어 좋은거 같다.
힘
토크가 33. 국내 최고다. 렉스턴 170마력도 이 정도 나오던가...(마력과 토크는 다르다)
저속에서 언덕 올라갈때도 2단 넣고도 잘 올라간다. 고속이면 말할 필요도 없다. 고속도로 오르막에서 승용차들 속도 떨어지는데 160km로도 오르막 올라가봤다.120에서 140정도는 기본.
주차할때 엑셀 안밟아도 된다.클러치 조작만으로..사사삭
최고속
고속도로에서는 평지 177까지 밟아봤는데 앞차가 있어서 속도를 줄여야했다.도로사정이 좋으면 180까진 낼 수 있을거 같다.예전 년식들은 190도 넘겼다는데 리미터를 달아놨나...그건 무리인듯 싶다.
출발->100->160까진 쭈우우우우욱~ 올라간다. 근데 160부터는 상당히 가속이 더디다.
코너링
내 운전습관이 바뀌어서인지..이전에 전륜구동 차를 몰다 후륜을 몰아서 그런지...코너링할때 느낌이 꽤 다르다. 그냥 버릇처럼 브레이크 밟고 돌면 차이를 잘 못느끼지만, 기어 한단 내려서 엔진브레이크 걸어주고 엑셀 밟으면서 코너링하면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정확하게 차의 머리가 코너링할 방향을 향하고 있다.중심 자체가 안쪽을 향하는 느낌이다. 써스펜션이 단단해서인지 다른 rv보단 쏠림이 덜 하다.코너링할때...재밌다. 이 차로는 재밌다.
승차감
처음 차를 인수했을때 시동끄면 기어봉이 한바퀴 트위스트를 추는걸 보고 기겁을했었다. 그와 함께 승차감 때문에 이틀간 고민을 하기도 했다.이걸 왜 샀지..--; 차고가 높기 때문에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되어있다. 간만에 택시를 타니 마치 구름 위를 떠 가는 기분. 쏘렌토는 노면의 상태가 거의 그대로 전해진다. 과장 안섞고 도로에 칠해진 페인트까지 느껴진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런 승차감 원치 않을거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다.나름대로 즐기게 된다.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위해선 이런 것도 좋단 생각이 든다. 적어도 출렁거리진 않으니까...
실내공간
이젠 RV만 타겠다 할 정도로 운전석, 조수석이 넓어서 좋다.예전에 쏘나타 탈때는 무릎이 핸들쪽에 자꾸 걸렸다. 이 녀석은 그럴일이 없다. 앞좌석이나 뒷좌석이나 (3열시트는 사람 탈 곳이 아닌 관계로 생략) 좌우는 넓다.
쏘렌토는 차체바닥은 높고 차 지붕은 낮은 진짜 스포츠형 밴이다.게다가 숏바디(라고 해도 쏘나타랑 같은 길이). 어거지 7인승으로 만든 관계로 뒷좌석에선 발 뻗을 공간이 없다고 느낀다. 뒤에 앉은 사람은 찌부..되는 느낌이다.옆으론 넓은데 위아래, 앞뒤로는 좁단 느낌이 든다.3열은 말했듯이 사람 탈 공간이 아니라서 접어버리고 트렁크 공간을 늘렸다.
어찌보면 2인승 스포츠카라 할수 있을지도...--; 둘만 타기엔 더 없이 좋다. 막말로 어디가서 이부자리 펴도 된다. 1열 좌석 눕히고 2열 눕히면 어쨌건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이 나오니까.근데 인간적으로 2열은 좀 너무 불편한거 같다.온 가족 타기엔 별로...
편의장치
내 차가 완전 기본형임을 감안하면 꽤 훌륭하다. 기본사양 사도 웬만한 중형세단에 들어가는 옵션은 대부분 기본으로 들어있다.
근데 오토 라이트는 왜 넣어놨나 모르겠다.진짜 쓸모없어보인다.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지는데 이게 다리밑을 지날때마다 켜졌다 꺼졌다 하니...앞차 입장에선 도발하는줄 알거다.
수납공간
굉장히 애매한 사이즈의 수납공간이 많다.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어중간한 공간이라 도무지 쓸데가 없는 경우도 많다.
연비
2500cc-2900cc기준으로 내 차는 연비 2등급이다. 대부분 다른 쏘렌토는 3등급인데 내 차는 수동미션인 관계로...
연비 잘 나올땐 만땅 넣고 800km쯤 가는거 같다(기름 75리터 들어간다). 예전 기준으로 리터당 12.1km 요새 바뀐 법규로 10.9km다. 2톤짜리 차 치고는 잘 나오는 편.
불편한점
대개 장점들에 대해 열거했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이라기 보다 어쩔수 없는 부분들인듯...
1.2열 좌석이 좁다. 3열을 밀어버리고 2열로 합쳤으면 넓었겠지만 그럼 세금이 승용차 세금으로 나왔을터..어쩔수 없었겠지.
2.차가 높은데다 문짝도 높아서 우측에 차가 바짝붙으면 잘 안보인다. 승용차랑 사각이 반대다.몇번 사고낼뻔한적도 있다. 이젠 익숙해졌지만...
3. 보통 중형 승용차들에 비해 좌우로 10cm정도 퍼져있다보니 좁은길 통과하거나 주차할때 힘들때가 많다.어쩔수 없는것..
4.후면 디자인. 렉스턴처럼 만들면 안되나..앞이랑 옆은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뒷부분은 좀 아니다. 스티커로 땜빵하려고 했으나 요새 주문제작 스티커 만들어주는데가 없어서 포기상태.
총평
내가 사고싶어서 산 차. 어쨌든 후회는 없다. 7000km까지 잔고장 없이 사고없이 잘 달려준 녀석.고마울뿐이다.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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