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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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6일 7시도 안된 꼭두새벽에 부시시 일어나 삼성동 공항터미널로 항했다.아부지가 태워다 주신다고 해서 두번째로 내 차 옆자리에 앉았다.역시 울 아버지 차 바꿔드릴땐 꼭 오토로 해드려야겠다.울 아부지 운전하시는 스타일을 보니 내차 미션이랑 엔진에 무리가는느낌이 들어 심히 괴로웠다.
8시30분쯤 인천 공항에 도착.
10시쯤 수속을 마치고 탑승했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였다. 쪽팔리지만 난 비행기 처음 타본다. 창가에 앉으면 꼭 사진을 찍고 싶었다. 오른쪽 사이드가 내 자리였지만 유감스럽게도 창문은 없었다.비상구자리라 그런가보다..스튜어디스랑 마주보고 앉는다는 사실에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도착까지는 1시간 30분.자리가 상당히 좁았다. 영화에서는 넓직하드만...
스튜어디스랑 몇 마디씩 대화를 나눌수 있어서 그다지 심심하진 않았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나리타 공항에 내렸다. 묘한 기분...여기가 일본인가? 태어나서 처음 밟아본 이국 땅이다.
동행한 k씨가 일본에서 1년정도 살았었고 일본어에도 꽤 능숙한 편이라 걱정은 안했지만, 현실적인 것과는 관계없이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호텔에다 짐을 풀어놓고 약속장소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영 어정쩡해서 그냥 리무진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직행하기로 했다.
1시간쯤 달려서 아루제 본사가 있는 도쿄 빅사이트에 도착. 깔끔하고 잘 정돈된 곳이었다. 강이 아닌 바다가 옆에 있다는게 매우 특이했다. 경치가 좋은 곳이었다.
본사 건물에 도착한지 10분정도 지나서 아루제 직원 몇과 팔콤 사장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한심하기 짝이없는 회사라고 생각하는 팔콤이었지만, 내 성장기의 많은 시간들을 팔콤에서 만든 게임과 게임음악들로 보낸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니혼팔콤에서 만든 ys1을 처음 해본게 국민학교 4학년때, 88년도였으니까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 당시엔 팔콤의 사장과 만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나름대로는 감격스러운 면도 있을 수 밖에...
회의를 하면서 일본인들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한 점들이 있다.
특히 폐쇄적인 성격이 상당히 강하단 느낌을 받았다. 양키들만해도 안그런거 같은데...내가 보기엔 진짜로 별것 아닌 정보조차도 공개하길 꺼렸다.기밀유지래나...심지어 명함에도 이멜주소를 적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멜주소를 적은 명함을 따로 주었다.기밀유지를 위해서라는데...글쎄..이건 병적으로 폐쇄적인게 아닌가 싶다.
몇 시간의 회의를 끝내고 팔콤측과 ys에 관한 얘기를 얼마간 더 했다. 그리고 팔콤측 사람들은 약속있다고 훌러덩 자리를 떠버렸다.
좀 황당했다. 찾아온 애들 직급이 낮다고 생각해서 실망했나...아니면 이게 일본식 비지니스인가..우리나라같으면 부하직원을 시켜서라도 저녁식사 정도는 대접하는게 예의였을텐데...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 애들은 원래 그렇댄다. 우리나라같은 접대문화는 아니라고... 거기다가 그쪽은 사장이 나왔는데 우리쪽에선 사업부장이랑 팀장 정도만 가서 더욱 그랬던 모양이다.
약간 맥이 빠졌지만, 어쨌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고 이제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일이 남았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시나가와로 항했다.바퀴가 고무로 된 전철이라한다. 맨 앞칸에 탔는데 승무원석이 따로 없고 놀이공원 모노레일처럼 앞이 그냥 맨 앞칸까지 승객용 좌석이었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서 전방을 훤히 볼 수 있었다.
해질녘의 경치는 멋졌다. 사진을 많이 찍고싶었지만 전철은 흔들거리며 굴러가고 있었고 광량은 부족해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시나가와역에서 내려서 미리 예약을 해둔 프린스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다지 좋은 호텔이란 생각은 안들었지만 31층 객실에 머물렀기 때문에 도쿄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짐을 풀고 나와서 밥먹을 곳을 찾아해맸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체인점 형식으로 들어간 술집에 들어갔다. 저렴한 안주를 이거저거 시키는게 아무래도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던거 같다. 일본물가를 생각하면 꽤 싼 가격이었으나 생각보다도 훨씬 양이 적었다.
두세시간 그 가게에서 버티다 나와서 편의점에 들러 식량을 좀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왔다.
일본 편의점에서 파는 식량(주먹밥,삼각김밥,도시락 등)은 우리나라 편의점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1.5배정도?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저렴했다.
나중에 내 돈 들여 일본 오면 이런것들로 연명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호텔방에서 사온 식량을 소비하며 노가리를 풀었다. 몇시간이나 노가리를 까고 밤이 깊어 모두들 곯아떨어졌다. 가져간 카메라로 야경을 찍으려고보니 바깥온도는 급하게 떨어지고 호텔방 안은 더운 탓에 창에 습기가 장난이 아니게 꼈다.말끔히 안닦이고 물이 흐를 정도인지라 결국 제대로 된 야경은 찍을 수 없었다.사진찍는건 포기하고 다음날 쇼핑할 기대에 부풀어 퍼져 잠을 청했다.
8시30분쯤 인천 공항에 도착.
10시쯤 수속을 마치고 탑승했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였다. 쪽팔리지만 난 비행기 처음 타본다. 창가에 앉으면 꼭 사진을 찍고 싶었다. 오른쪽 사이드가 내 자리였지만 유감스럽게도 창문은 없었다.비상구자리라 그런가보다..스튜어디스랑 마주보고 앉는다는 사실에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도착까지는 1시간 30분.자리가 상당히 좁았다. 영화에서는 넓직하드만...
스튜어디스랑 몇 마디씩 대화를 나눌수 있어서 그다지 심심하진 않았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나리타 공항에 내렸다. 묘한 기분...여기가 일본인가? 태어나서 처음 밟아본 이국 땅이다.
동행한 k씨가 일본에서 1년정도 살았었고 일본어에도 꽤 능숙한 편이라 걱정은 안했지만, 현실적인 것과는 관계없이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호텔에다 짐을 풀어놓고 약속장소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영 어정쩡해서 그냥 리무진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직행하기로 했다.
1시간쯤 달려서 아루제 본사가 있는 도쿄 빅사이트에 도착. 깔끔하고 잘 정돈된 곳이었다. 강이 아닌 바다가 옆에 있다는게 매우 특이했다. 경치가 좋은 곳이었다.
본사 건물에 도착한지 10분정도 지나서 아루제 직원 몇과 팔콤 사장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한심하기 짝이없는 회사라고 생각하는 팔콤이었지만, 내 성장기의 많은 시간들을 팔콤에서 만든 게임과 게임음악들로 보낸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니혼팔콤에서 만든 ys1을 처음 해본게 국민학교 4학년때, 88년도였으니까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 당시엔 팔콤의 사장과 만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나름대로는 감격스러운 면도 있을 수 밖에...
회의를 하면서 일본인들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한 점들이 있다.
특히 폐쇄적인 성격이 상당히 강하단 느낌을 받았다. 양키들만해도 안그런거 같은데...내가 보기엔 진짜로 별것 아닌 정보조차도 공개하길 꺼렸다.기밀유지래나...심지어 명함에도 이멜주소를 적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멜주소를 적은 명함을 따로 주었다.기밀유지를 위해서라는데...글쎄..이건 병적으로 폐쇄적인게 아닌가 싶다.
몇 시간의 회의를 끝내고 팔콤측과 ys에 관한 얘기를 얼마간 더 했다. 그리고 팔콤측 사람들은 약속있다고 훌러덩 자리를 떠버렸다.
좀 황당했다. 찾아온 애들 직급이 낮다고 생각해서 실망했나...아니면 이게 일본식 비지니스인가..우리나라같으면 부하직원을 시켜서라도 저녁식사 정도는 대접하는게 예의였을텐데...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 애들은 원래 그렇댄다. 우리나라같은 접대문화는 아니라고... 거기다가 그쪽은 사장이 나왔는데 우리쪽에선 사업부장이랑 팀장 정도만 가서 더욱 그랬던 모양이다.
약간 맥이 빠졌지만, 어쨌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고 이제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일이 남았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시나가와로 항했다.바퀴가 고무로 된 전철이라한다. 맨 앞칸에 탔는데 승무원석이 따로 없고 놀이공원 모노레일처럼 앞이 그냥 맨 앞칸까지 승객용 좌석이었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서 전방을 훤히 볼 수 있었다.
해질녘의 경치는 멋졌다. 사진을 많이 찍고싶었지만 전철은 흔들거리며 굴러가고 있었고 광량은 부족해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시나가와역에서 내려서 미리 예약을 해둔 프린스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다지 좋은 호텔이란 생각은 안들었지만 31층 객실에 머물렀기 때문에 도쿄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짐을 풀고 나와서 밥먹을 곳을 찾아해맸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체인점 형식으로 들어간 술집에 들어갔다. 저렴한 안주를 이거저거 시키는게 아무래도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던거 같다. 일본물가를 생각하면 꽤 싼 가격이었으나 생각보다도 훨씬 양이 적었다.
두세시간 그 가게에서 버티다 나와서 편의점에 들러 식량을 좀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왔다.
일본 편의점에서 파는 식량(주먹밥,삼각김밥,도시락 등)은 우리나라 편의점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1.5배정도?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저렴했다.
나중에 내 돈 들여 일본 오면 이런것들로 연명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호텔방에서 사온 식량을 소비하며 노가리를 풀었다. 몇시간이나 노가리를 까고 밤이 깊어 모두들 곯아떨어졌다. 가져간 카메라로 야경을 찍으려고보니 바깥온도는 급하게 떨어지고 호텔방 안은 더운 탓에 창에 습기가 장난이 아니게 꼈다.말끔히 안닦이고 물이 흐를 정도인지라 결국 제대로 된 야경은 찍을 수 없었다.사진찍는건 포기하고 다음날 쇼핑할 기대에 부풀어 퍼져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