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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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코드를 한줄도 짜지 못했다.
새로 입사한 팀원이 작성한 눈 이펙트 기능을 엔진에 넣으려고 했지만 코드를 훑어보는 선에서 끝냈다.
도저히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사기를 북돋워야 할 입장...이라고 알고는 있고 아마 주변에서도 그런식으로 말을 하긴 할거 같은데.
그러기엔 너무 지쳐있다.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 회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박같은건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의도했던 목표, [계약금만으로 개발비를 뽑자] 라든가, [안정된 플랫폼을 개발해서 개발비 투자해준 회사에 밥값을 하자] 라는 정도의 목표는 꼭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때까지 회사가 버텨줄 때 얘기겠지만.
나도 사람이고, 우리 팀원들도 사람이고, 윗선도 사람이고.
모두가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있고,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아무 문제 없는것 같다가도 펑하고 터져 버린다.
가끔 귀찮게 하는 외부의 헛소리나 내부에서의 우려는 분명히 잔펀치로 작용한다.
한 두방 맞을땐 모르는데 계속 맞다보면 정신이 핑 돌게 마련이다.
윗선이나 팀원들이에게나 '제발 날 좀 믿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충분히 예상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 사항들, 혹은 심사숙고 끝에 그다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지은 사항들에 대해서 팀 내부나 외부에서 끊임없이 잔펀치를 날려대면 미쳐버릴것 같다.
신뢰한다 신뢰한다 하면서도 한쪽 편에선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도 날 미치게 한다.
난 이미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미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의견을 아무리 얘기해봐야 악영향밖에 주지 못한다.
프로그래머 식으로 얘기하자면,
버그를 몰라서 안잡는게 아니고, 날밤을 새가며 열심히 디버깅을 하고 있는데 쉽게 잡히지 않는거다.
회사에 발 들여놓기 전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고 게임이란 것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로 자신에 대한 압박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해 왔다.
내 생활의 대부분, 심지어 잠잘때 꾸는 꿈조차도 모두 일에다 갖다 부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도, 이보다 더 잘 할 수도 없다.
의욕도 없고 피곤해.
쉬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다.
새로 입사한 팀원이 작성한 눈 이펙트 기능을 엔진에 넣으려고 했지만 코드를 훑어보는 선에서 끝냈다.
도저히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사기를 북돋워야 할 입장...이라고 알고는 있고 아마 주변에서도 그런식으로 말을 하긴 할거 같은데.
그러기엔 너무 지쳐있다.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 회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박같은건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의도했던 목표, [계약금만으로 개발비를 뽑자] 라든가, [안정된 플랫폼을 개발해서 개발비 투자해준 회사에 밥값을 하자] 라는 정도의 목표는 꼭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때까지 회사가 버텨줄 때 얘기겠지만.
나도 사람이고, 우리 팀원들도 사람이고, 윗선도 사람이고.
모두가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있고,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아무 문제 없는것 같다가도 펑하고 터져 버린다.
가끔 귀찮게 하는 외부의 헛소리나 내부에서의 우려는 분명히 잔펀치로 작용한다.
한 두방 맞을땐 모르는데 계속 맞다보면 정신이 핑 돌게 마련이다.
윗선이나 팀원들이에게나 '제발 날 좀 믿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충분히 예상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 사항들, 혹은 심사숙고 끝에 그다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지은 사항들에 대해서 팀 내부나 외부에서 끊임없이 잔펀치를 날려대면 미쳐버릴것 같다.
신뢰한다 신뢰한다 하면서도 한쪽 편에선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도 날 미치게 한다.
난 이미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미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의견을 아무리 얘기해봐야 악영향밖에 주지 못한다.
프로그래머 식으로 얘기하자면,
버그를 몰라서 안잡는게 아니고, 날밤을 새가며 열심히 디버깅을 하고 있는데 쉽게 잡히지 않는거다.
회사에 발 들여놓기 전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고 게임이란 것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로 자신에 대한 압박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해 왔다.
내 생활의 대부분, 심지어 잠잘때 꾸는 꿈조차도 모두 일에다 갖다 부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도, 이보다 더 잘 할 수도 없다.
의욕도 없고 피곤해.
쉬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다.
믿음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