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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과 저녁을 먹고 뭘 할지 30초간 생각한 후 최근 개봉한 2012를 보기로 결정했다.
농담따먹기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 강동구청에서 삼성까지 10분이면 갈 거리를 돌고돌아 막히는 올림픽대로 타고 계속 가서 영동대교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불법유턴 후 미친듯이 달려서 삼성역 부근 탐앤탐스 앞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늘 그러하듯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개발중인 게임과 이런저런 게임계 화두에 대해 대화를 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커피숍에 들어서는 순간 버릇처럼 전원 콘센트를 스캔했는데, 삼성동 탐엔탐스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에어컨 옆 콘센트 있는 쇼파는 어느 아가씨가 이미 점령해버렸다.
이런 된장, 할 수 없이 창가쪽 콘센트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방금 그 아가씨 참해보이네. 다시 보니 맥북을 펼쳐놓고 뭔가 하고 있다. 오호라...맥북 쓰는 아가씨 흔치 않은데.
단발머리에 뿔테안경, 어설픈 섹시컨셉의 요새 여학생들 같지않은 다소 공대생 같은 복장.
맥북으로 프로그램 짤 리는 없고 싸이질이나 기것해야 네이버질이겠지.
그럼에도 너무 지적으로 보인다. 자꾸 눈이 가네. 귀엽다.
홍군이랑 얘기하면서도 자꾸 에어컨 옆 자리로 눈이 간다.
그리 관심가면 말이라도 걸어보던가..라고 홍군이 조언해주었지만, 내 초라한 몰골로 말 걸어봐야 무시만 당할거 같아서 관뒀다.
노트북으로 잽싸게 영화표를 예매하고 노가리를 까고 있자니 점원이 와서 10시 마감이라고 나가랜다.
저 아가씨도 나가겠구나 해서 후다닥 짐을 싸고 눈치를 보고 있는데 그 아가씨 휘릭 나가버린다.
잠깐 망설이다가 밖으로 나갔으나 맥북 아가씨는 저 멀리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고 있었다.
에이...할 수 없지 뭐. 인연이면 또 만나겠지.
근데 나한테 인연이란게 있었던가? 세상에 그런 영화같은 인연이란게 있었던가? 그럴리 없잖아.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다.
방금 그 아가씨를 다시 만날 일은 결코 없다. 그러니까 노숙자로 보이든 뭘로 보이든간에 말을 걸었어야했다. 다시 볼 일 없으니까.
나는 범죄행위를 하지도 않았고, 하려고 했던것도 아니므로 아무 문제 없다.
잘 되어서 친구라도 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그래 말을 걸었어야했다.
하지만 버스는 떠났다.
코엑스 메가박스 앞에서 영화시간이 될 때까지 1시간이나 기다리면서 계속 그 아가씨가 아른거린다. 된장. 된장. 된장. 간만의 내 타입이었는데.
회사에서 집중도 잘 안되는데 매일 퇴근 후에 탐앤탐스에서 노트북 펴놓고 코딩이나 할까.
그런다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에라이.
잊어버리고 아웃라인 쉐이더나 마저 고치자.
농담따먹기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 강동구청에서 삼성까지 10분이면 갈 거리를 돌고돌아 막히는 올림픽대로 타고 계속 가서 영동대교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불법유턴 후 미친듯이 달려서 삼성역 부근 탐앤탐스 앞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늘 그러하듯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개발중인 게임과 이런저런 게임계 화두에 대해 대화를 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커피숍에 들어서는 순간 버릇처럼 전원 콘센트를 스캔했는데, 삼성동 탐엔탐스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에어컨 옆 콘센트 있는 쇼파는 어느 아가씨가 이미 점령해버렸다.
이런 된장, 할 수 없이 창가쪽 콘센트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방금 그 아가씨 참해보이네. 다시 보니 맥북을 펼쳐놓고 뭔가 하고 있다. 오호라...맥북 쓰는 아가씨 흔치 않은데.
단발머리에 뿔테안경, 어설픈 섹시컨셉의 요새 여학생들 같지않은 다소 공대생 같은 복장.
맥북으로 프로그램 짤 리는 없고 싸이질이나 기것해야 네이버질이겠지.
그럼에도 너무 지적으로 보인다. 자꾸 눈이 가네. 귀엽다.
홍군이랑 얘기하면서도 자꾸 에어컨 옆 자리로 눈이 간다.
그리 관심가면 말이라도 걸어보던가..라고 홍군이 조언해주었지만, 내 초라한 몰골로 말 걸어봐야 무시만 당할거 같아서 관뒀다.
노트북으로 잽싸게 영화표를 예매하고 노가리를 까고 있자니 점원이 와서 10시 마감이라고 나가랜다.
저 아가씨도 나가겠구나 해서 후다닥 짐을 싸고 눈치를 보고 있는데 그 아가씨 휘릭 나가버린다.
잠깐 망설이다가 밖으로 나갔으나 맥북 아가씨는 저 멀리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고 있었다.
에이...할 수 없지 뭐. 인연이면 또 만나겠지.
근데 나한테 인연이란게 있었던가? 세상에 그런 영화같은 인연이란게 있었던가? 그럴리 없잖아.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다.
방금 그 아가씨를 다시 만날 일은 결코 없다. 그러니까 노숙자로 보이든 뭘로 보이든간에 말을 걸었어야했다. 다시 볼 일 없으니까.
나는 범죄행위를 하지도 않았고, 하려고 했던것도 아니므로 아무 문제 없다.
잘 되어서 친구라도 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그래 말을 걸었어야했다.
하지만 버스는 떠났다.
코엑스 메가박스 앞에서 영화시간이 될 때까지 1시간이나 기다리면서 계속 그 아가씨가 아른거린다. 된장. 된장. 된장. 간만의 내 타입이었는데.
회사에서 집중도 잘 안되는데 매일 퇴근 후에 탐앤탐스에서 노트북 펴놓고 코딩이나 할까.
그런다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에라이.
잊어버리고 아웃라인 쉐이더나 마저 고치자.
누가 그러던데...집안에서 만남은 일어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