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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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밀린 월급은 전액 받았습니다.
월급 받아서 좋긴 한데 예전 회사 사장님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보통 이런 경우는 월급 떼이기 일수인데, 그래도 끝까지 책임져주셔서 무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정도 코룸사업부를 인수한 모 회사의 사무실에 얹혀있었습니다. 기존 이소프넷 사람들과의 마지막 시간들이었습니다. 불안하기도 했고 또 나름대로 짧게 열심히 일해본 한달이었습니다.
그 곳 사무실에서 짐싸서 나올때 눈물이 찔끔 나더군요.비록 대박 한번 못터뜨렸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온갖 추억들을 만든 시간들이었습니다. 대학교 친구들은 섭섭해할지 모르지만, 고등학교 동창들 이후로 저에게 있어 소중한 인간관계는 회사 사람들이었습니다. 같이 힘들었고 , 같이 기뻐했고, 같이 비젼을 꿈꿨던 사람들이죠. 22살때부터 회사가 생활의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막 설립하는 회사의 개발팀입니다. 게임 개발하는 팀이라봐야 우리 네명이 전부입니다. 그래픽 인원도 충원하고 해서 소수 정예로 갑니다.
역삼동 디오빌이라는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가정집 같아서 처음엔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뭔가 처량하단 느낌도 들고...
집기 정리하고 인터넷 깔고 PC세팅하고 몇 일 지나보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더군요. 이제는 조금씩 진전도 있고, 분위기도 잡혀갑니다.
어쨌든 1차적인 데모는 나올듯 합니다.
부모님한테 약속드렸던 차를 선물해드렸습니다. 부모님 차가 13년이나 되고 이리저리 문제가 많았는데, IMF이후로 집안 살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새 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재작년부터 전 SUV를 너무 사고 싶었고, 쏘렌토에 눈독 들인지 1년만에 모아둔 돈 탈탈 털어서 지금의 백구를 사버렸던거죠. 부모님 차부터 바꿔드려야 되는게 순서지만 그땐 너무나 갖고 싶었던 차였기 때문에....
'내년엔 제가 꼭 차 바꿔드릴께요. '했는데 금년 들어 월급 밀리고 회사 어려워지고 해서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밀린 급여 전액 다 받으면서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뭐 새 직장이 잘 안되면 실업급여로 연명하고 그 안에 재취업한다는 생각으로...오늘 차 나왔는데 부모님이 티 안내려고 하시면서도 내심 엄청 기쁘신가봐요. 쏘렌토 타고 다니면서 늘 죄스러운 맘이었는데 이제 속편하게 제 차 끌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택에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에 가까워졌지만...뭐 설마 밥 굶으려구요.
오늘은 사무실들이(집들이)를 했습니다. 잘 먹고 잘 마시고 방금 들어와서 글을 씁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위기를 맞은거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다시 한번 말해주고 싶네요. 꼭 더 좋은 기회로 승화시키시길 빕니다.
이제는 싸인 곡선의 상승기일까요? 상승기였으면 좋겠고 또 오랫동안 상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월급 받아서 좋긴 한데 예전 회사 사장님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보통 이런 경우는 월급 떼이기 일수인데, 그래도 끝까지 책임져주셔서 무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정도 코룸사업부를 인수한 모 회사의 사무실에 얹혀있었습니다. 기존 이소프넷 사람들과의 마지막 시간들이었습니다. 불안하기도 했고 또 나름대로 짧게 열심히 일해본 한달이었습니다.
그 곳 사무실에서 짐싸서 나올때 눈물이 찔끔 나더군요.비록 대박 한번 못터뜨렸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온갖 추억들을 만든 시간들이었습니다. 대학교 친구들은 섭섭해할지 모르지만, 고등학교 동창들 이후로 저에게 있어 소중한 인간관계는 회사 사람들이었습니다. 같이 힘들었고 , 같이 기뻐했고, 같이 비젼을 꿈꿨던 사람들이죠. 22살때부터 회사가 생활의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막 설립하는 회사의 개발팀입니다. 게임 개발하는 팀이라봐야 우리 네명이 전부입니다. 그래픽 인원도 충원하고 해서 소수 정예로 갑니다.
역삼동 디오빌이라는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가정집 같아서 처음엔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뭔가 처량하단 느낌도 들고...
집기 정리하고 인터넷 깔고 PC세팅하고 몇 일 지나보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더군요. 이제는 조금씩 진전도 있고, 분위기도 잡혀갑니다.
어쨌든 1차적인 데모는 나올듯 합니다.
부모님한테 약속드렸던 차를 선물해드렸습니다. 부모님 차가 13년이나 되고 이리저리 문제가 많았는데, IMF이후로 집안 살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새 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재작년부터 전 SUV를 너무 사고 싶었고, 쏘렌토에 눈독 들인지 1년만에 모아둔 돈 탈탈 털어서 지금의 백구를 사버렸던거죠. 부모님 차부터 바꿔드려야 되는게 순서지만 그땐 너무나 갖고 싶었던 차였기 때문에....
'내년엔 제가 꼭 차 바꿔드릴께요. '했는데 금년 들어 월급 밀리고 회사 어려워지고 해서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밀린 급여 전액 다 받으면서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뭐 새 직장이 잘 안되면 실업급여로 연명하고 그 안에 재취업한다는 생각으로...오늘 차 나왔는데 부모님이 티 안내려고 하시면서도 내심 엄청 기쁘신가봐요. 쏘렌토 타고 다니면서 늘 죄스러운 맘이었는데 이제 속편하게 제 차 끌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택에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에 가까워졌지만...뭐 설마 밥 굶으려구요.
오늘은 사무실들이(집들이)를 했습니다. 잘 먹고 잘 마시고 방금 들어와서 글을 씁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위기를 맞은거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다시 한번 말해주고 싶네요. 꼭 더 좋은 기회로 승화시키시길 빕니다.
이제는 싸인 곡선의 상승기일까요? 상승기였으면 좋겠고 또 오랫동안 상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소수 정예의 개발팀이라면 리소스 관리만 잘 하시면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계실지 사뭇 궁금해 지는군요....꼭 성공하셔서 대박 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