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글 수 694
존칭으로 끄적거려볼까 합니다.
주로 존칭으로 쓸때는 남들이 글을 읽어주기를 바랄 때이거나 한없이 빈정대고 싶을 때입니다. 지금은 전자에요.
별 내용은 없습니다만, 잠은 안오고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머리속을 휘젓는군요.
한국 나이로 33세. 만 나이로 31세.한달 있으면 만 나이도 32세.
이 나이까지 뭐 했나 싶군요.
경력이 11년이지만 굵직한 타이틀을 걸지 못했다는 것은 큰 핸디캡입니다.
지금껏 연봉은 충분히 받아왔기 때문에 집안 일만 아니었으면, 결혼 안한다는 전제 하에 1년 정도는 쉴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현실은 의도하고 계획한대로 흘러가주지 않아서 쉴수가 없네요.
쓰고 싶은 말 다 써놨더니, 홈피에 쓴 글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뭐...정히 그렇다면 자제하도록 하죠.
하지만 말입니다.
예전에는 내 회사 같았고, 내 프로젝트 같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건 사실이고 내 입장에선 뒷통수 맞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장담하죠. 평생 안잊습니다.
님들(관계자들)과는 이제 어떤 인간적인 관계도 없습니다. 계약관계입니다. 혹은 직장에서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하는 관계 정도.
앞으로는 서로가 그 이상의 것은 바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됐어요. 이제 회사 얘기는 더 하고 싶지도 않군요. 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지난 십 여년간 내 인생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 했던것은 프로그래밍+회사일, 그리고 무술 수련이었습니다.
일에서 너무나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자체도 요새는 지긋지긋하다고 느낍니다.
밥벌어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하긴 해야하니까, 어찌보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적어도 '꾸준히 한다'라는 관점에선 그렇습니다.
그보다 문제는 무술수련 쪽인 것 같습니다.
복합적인 문제겠습니다만, 30대로 접어들고 특히 의욕과 체력이 떨어진데다가 작년의 허리부상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쉬다보니 점점 더 하기 싫어지더군요.
회복력이 맛탱이 가고 몸이 비대해졌고 근육량은 줄고 지방은 늘었습니다.
아직은 발차기 1000번 정도 할 체력과 근력과 유연성은 남아있습니다만,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군요. 지금의 추세로 간다면...한 2년 뒤면 다리를 허리 이상 못올리는 지경이 되지 않을까요?
평생 수련하겠다던 중고생때의 다짐을 잊지 않고 있지만 정신적인 에너지를 다 소모했기 때문에 힘이 없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이래, 대략 13년정도 나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에도, 회사일에도, 집안일에도,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 했습니다.
이런 소리 하는게 배부른 소리라는 것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이제 와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세상은 공평하게 보상해주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 의지와 관계도 없고 어찌할 수도 없었던 사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니 너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 두건만으로도 풀썩 쓰러지기엔 충분했습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난 위인들과 비교할 바 아니죠. 전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단지 재밌는 일을 열심히 하고싶고, 내 책임을 다 하고 싶은 아주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내가 한 만큼의 보상을 받았는가? 라고 한다면. 나보다 훨씬 어렵고 억울한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보상에 대해선 고개가 저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심리인가 봅니다.
보상을 얻지 못하면 의욕을 잃어버리게 마련이죠. 게임이나 인생이나 똑같습니다. 그 점에선.
입사 동기이고, 훈련소에서 3주간 같이 있었던 전우의 블로그에 가니 놀라울 정도의 다이어트 일기를 올려놨더군요.
운동을 하고 난 뒤의 상쾌함, 또 바뀌어가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느끼는 자신감. 인생을 다시 up시키고 있는거죠.
예전에 제가 해봤으니까 어떤 기분일지 잘 알아요. 응원해주고 싶고 박수 쳐주고 싶습니다.
정작 저 자신은 먼저 해보고 느낀 사람인데도 의욕이 없습니다.
누가 이 늪에서 좀 꺼내줬으면 좋겠군요.
밤 되면 사람이 센치해져요.
밤에 글 써놓고 아침에 지워버리고 싶은 때가 많습니다.
밤에는 센치해지는데 아침에는 온갖 일에 대한 후회가 밀려옵니다.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하게 됩니다. 짜증도 밀려오죠.
점심때가 제일 제정신인것 같습니다.지금 자면 점심때 지나서 일어날테니 '에잇 쪽팔려!'하면서 글을 지우진 않겠네요.
완전히 잊고 있었던 삼일절입니다. 유관순 누나..고마워요.
덕분에 오늘 쉴수 있게 됐어요. 고작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지친 영혼을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대한독립 만세~
자야겠습니다.
주로 존칭으로 쓸때는 남들이 글을 읽어주기를 바랄 때이거나 한없이 빈정대고 싶을 때입니다. 지금은 전자에요.
별 내용은 없습니다만, 잠은 안오고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머리속을 휘젓는군요.
한국 나이로 33세. 만 나이로 31세.한달 있으면 만 나이도 32세.
이 나이까지 뭐 했나 싶군요.
경력이 11년이지만 굵직한 타이틀을 걸지 못했다는 것은 큰 핸디캡입니다.
지금껏 연봉은 충분히 받아왔기 때문에 집안 일만 아니었으면, 결혼 안한다는 전제 하에 1년 정도는 쉴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현실은 의도하고 계획한대로 흘러가주지 않아서 쉴수가 없네요.
쓰고 싶은 말 다 써놨더니, 홈피에 쓴 글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뭐...정히 그렇다면 자제하도록 하죠.
하지만 말입니다.
예전에는 내 회사 같았고, 내 프로젝트 같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건 사실이고 내 입장에선 뒷통수 맞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장담하죠. 평생 안잊습니다.
님들(관계자들)과는 이제 어떤 인간적인 관계도 없습니다. 계약관계입니다. 혹은 직장에서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하는 관계 정도.
앞으로는 서로가 그 이상의 것은 바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됐어요. 이제 회사 얘기는 더 하고 싶지도 않군요. 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지난 십 여년간 내 인생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 했던것은 프로그래밍+회사일, 그리고 무술 수련이었습니다.
일에서 너무나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자체도 요새는 지긋지긋하다고 느낍니다.
밥벌어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하긴 해야하니까, 어찌보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적어도 '꾸준히 한다'라는 관점에선 그렇습니다.
그보다 문제는 무술수련 쪽인 것 같습니다.
복합적인 문제겠습니다만, 30대로 접어들고 특히 의욕과 체력이 떨어진데다가 작년의 허리부상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쉬다보니 점점 더 하기 싫어지더군요.
회복력이 맛탱이 가고 몸이 비대해졌고 근육량은 줄고 지방은 늘었습니다.
아직은 발차기 1000번 정도 할 체력과 근력과 유연성은 남아있습니다만,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군요. 지금의 추세로 간다면...한 2년 뒤면 다리를 허리 이상 못올리는 지경이 되지 않을까요?
평생 수련하겠다던 중고생때의 다짐을 잊지 않고 있지만 정신적인 에너지를 다 소모했기 때문에 힘이 없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이래, 대략 13년정도 나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에도, 회사일에도, 집안일에도,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 했습니다.
이런 소리 하는게 배부른 소리라는 것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이제 와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세상은 공평하게 보상해주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 의지와 관계도 없고 어찌할 수도 없었던 사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니 너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 두건만으로도 풀썩 쓰러지기엔 충분했습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난 위인들과 비교할 바 아니죠. 전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단지 재밌는 일을 열심히 하고싶고, 내 책임을 다 하고 싶은 아주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내가 한 만큼의 보상을 받았는가? 라고 한다면. 나보다 훨씬 어렵고 억울한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보상에 대해선 고개가 저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심리인가 봅니다.
보상을 얻지 못하면 의욕을 잃어버리게 마련이죠. 게임이나 인생이나 똑같습니다. 그 점에선.
입사 동기이고, 훈련소에서 3주간 같이 있었던 전우의 블로그에 가니 놀라울 정도의 다이어트 일기를 올려놨더군요.
운동을 하고 난 뒤의 상쾌함, 또 바뀌어가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느끼는 자신감. 인생을 다시 up시키고 있는거죠.
예전에 제가 해봤으니까 어떤 기분일지 잘 알아요. 응원해주고 싶고 박수 쳐주고 싶습니다.
정작 저 자신은 먼저 해보고 느낀 사람인데도 의욕이 없습니다.
누가 이 늪에서 좀 꺼내줬으면 좋겠군요.
밤 되면 사람이 센치해져요.
밤에 글 써놓고 아침에 지워버리고 싶은 때가 많습니다.
밤에는 센치해지는데 아침에는 온갖 일에 대한 후회가 밀려옵니다.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하게 됩니다. 짜증도 밀려오죠.
점심때가 제일 제정신인것 같습니다.지금 자면 점심때 지나서 일어날테니 '에잇 쪽팔려!'하면서 글을 지우진 않겠네요.
완전히 잊고 있었던 삼일절입니다. 유관순 누나..고마워요.
덕분에 오늘 쉴수 있게 됐어요. 고작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지친 영혼을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대한독립 만세~
자야겠습니다.
어려운 현실 때문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허락할때 한번 찾아보는게 좋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