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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조회 수 3305 추천 수 82 2008.08.04 01:01:06


네트워크 모듈에 간단한 퍼포먼스 카운터를 추가하고 서버 코드에서 이를 사용하도록 수정했습니다.

네 방금 그 작업을 끝내고 글을 씁니다. 아 물론 글 쓰고 나선 테스트하고 디버깅할겁니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최선이므로 이를 위해 많은 실험을 하고 디버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3주를 그렇게 보냈고 2주 정도는 매일 1-2회 정도 팀원들이 전원 접속하는 테스트를 했습니다.

게임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할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말까지 테스트와 디버깅을 완료하고, 주중에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도 그렇게 보냈습니다.

새삼스러울것도 없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오고 있습니다. 엔진의 기능을 추가하는 일도 주말에 할 일입니다.

팀원들이 계속 일을 하게 하려면 미친듯이 바쁘게 움직여야합니다.

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만, 영 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월요일은 전체 회의를 해야하고,  대가리가 월요일부터 빠지면 팀 분위기 흐려질까봐 최대한 참고 있습니다.

목요일은 정기 테스트 날이기 때문에 수요일부터 준비를 해야합니다. 따라서 수요일과 목요일은 쉴 수 없습니다.

화요일과 금요일 밖에 여유가 없는데 그나마도 버그가 있거나 하면 쉴 수 없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하루에도 열두번씩 고민을 합니다.

언제나 답은 똑같죠.

월급을 받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저는 월급받고 다니는 개념이 아닙니다.

몇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하고 몇 일을 쉬든 시간 내에 이 프로젝트를, 이 게임을 출시하는게 제 일입니다. 그게 제 책임이고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이 일을 끝내기 전까진 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는거죠.

위안이 될만한 즐거운 사건이라곤 좀처럼 터져주지 않습니다.

2메가 땜에 짜증만 더 해가는 나날입니다.

그래도 할 수 없죠.

뛰어야죠. 네.. 뜁니다.

방금 짠 코드 디버깅해야겠습니다.

그냥 끝내면 재미없으니 짤방 스샷 하나 첨부합니다.



댓글 '2'

상돈

2008.08.05 10:17:41
*.241.147.32

나는 정말로, 시간(인생)을 월급으로 환전하고 있는 기분으로 회사에 나가지...
더운데 하루정도 쉬는건 어때? 가끔은 올드보이 오대수처럼 정말 전화 인터넷 다
끊고 하루만 딱 펜과 연습장 하나만 놓고 쉬고싶기도 하더군.

여치

2008.08.05 18:35:49
*.230.160.222

쉬어야지 쉬어야지 하는데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계속 미루게 되네.
사실 쉬어도 마땅히 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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