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게임은 소프트웨어다.

조회 수 3194 추천 수 54 2008.10.19 23:35:49
[여치스 컬럼]으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으나...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논리적으로 전개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그냥 휘갈겨 쓰련다.

이 글을 보고 기분 나빠하실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 여러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내 홈피니까 그냥 쓰겠다.

난 지금도 충분히 욕먹고 있고, 뒤에서 내 욕 하는 사람 많은거 아니까 그냥 모여서 내 욕을 더 해주시기 바란다. 단 내 앞에서 하다간 맞을테니 앞에선 하지 마시고.

지금 남의 기분 배려해줄 처지가 절대 못된다.

게임 업계 발 들인지 10년째다.

나름 산전수전 격어봤고,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안해본일 없다.


예나 지금이나 이해가 안되는게 있다.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제품 만들어놓고, 왜 포장만 그럴싸하게 하는지 난 이해가 안된다.

패키지 시절에는 확실히 그런 때도 있었다.

정말 x같은 게임같지도 않은 게임 만들어놓고 인기있는 그림쟁이 불러다 일러스트 시켜서 팔아먹던 게임도 있었다.

그렇게 꽤나 우려먹었었지. 그래 그것도 게임 업계의 한 부분이고 능력이다.

근데 온라인에선 택도 없다. 게임 그래픽이 이뻐서 성공한 온라인 게임 본적도 없거니와, 더우기 실제 게임 그래픽도 아닌 일러스트가 이뻐서 성공한 온라인 겜은 꿈에서도 본 적이 없다.

성공한 게임은 수치 놀음이고, 망한 게임은 버그 때문이다. 그게 절대적인 통계다.

프로그래밍 기술은 개떡같은데 그림쟁이만 잔뜩 모아놓으면 뭐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도 만들 능력 없으면서 패키지 그림만 이쁘게 그려서 팔겠다는건가?

그게 게임인가?

아 그래 패키지 게임이라면 게임이지.

온라인 게임 하루 이틀 장사 하는것도 아니고 몇 년씩 개발해서 또 몇년을 팔아먹야 본전 뽑고 회사 유지라도 할텐데 정작 소프트웨어는 개떡같이 만들면서 포장만 이쁘게 그리면 뭐하냔 말이다.

지금 만드는 게임, 프로그래밍 거의 혼자 다 하고 있다.

네트웍 하부 DLL, 서버 exe 3개, 게임엔진 DLL 5개, 맵툴을 비롯한 툴 exe 6개, 맥스 플러그인 DLL 4개, 게임 클라이언트 exe , DB 라이브러리 DLL 1개 다 내가 만들었다.

다른 사람 도움 받은거 다 합쳐도 전체의 5%안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난 제대로 만들고 싶었지만 늘 제대로 일할 사람이 없었다.

팀에도 없었고 회사에도 없었고 뽑으려고 보면 이 회사에 지원할 놈들은  죄  x덩어리밖에 없었다. (아까 게임잡에 들어가보고 더더욱 경악했다.)

이놈의 게임잡은 그림쟁이 뽑으려고 가입했나보다.

이런 놈들이 프로그래머라고 지원한다니 내가 로켓 쏘려고 nasa 지원하는 꼴이다.

하여간 현실이 늘 이 지경이다보니 혼자 만들 수 밖에 없었지.

난 화가 난다.

왜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었을까.

왜 내가 일하는 곳엔 실력없는 놈들만 가득했을까.

아니 더 짜증나는건 실력없는 프로그래머조차 수가 부족하고 그림쟁이만 득실댄다는 점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소스 코드양 보다 많은 그래픽 데이타가 나오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그림들이 쏟아져 나온다.

내가 욕먹어가면서 지랄지랄 해대서 막으니까 그나마 지금 감당할 수준이지, 어디 다른 팀 pm들처럼 그림만세~천세~ 했으면 게임에 쓰지도 않을 일러스트와 엄청난 양의 원화들, 게임에 한번 띄워보지도 못한 애니메이션과 모델링 데이타들로 가득했을 거다. 그리고 돌아가는건 하나도 없고.

대체 이게 정상인가?

우리 팀원들이 와서 볼지, 내 지인들이 볼지, 내 원수가 와서 볼지, 혹은 우리 회사 사장님이 볼지 모르겠지만.

내가 틀린말 했나? 틀렸으면 틀렸으면 틀렸다고 말을 해보시던지. 익명으로 리플 달지 말고 내 앞에 와서 말이지.

할말을 하지 않으면 확 미쳐버릴거 같다.

내가 왜 게임계 있기 싫냐고? 이런 행태들 때문이다.

아주 지긋지긋해.

댓글 '8'

베지타

2008.10.20 14:46:08
*.166.142.157

힘내삼....

상돈

2008.10.21 09:36:51
*.241.147.32

애들이랑 거제도 한번 놀러와서 바다도 보고 좋은 공기도 마시러 와라

행인

2008.10.21 11:32:59
*.177.96.157

게임업계는 독일의 도제 제도처럼 마이스터가 경력자를 키우는 식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게임업계의 실력자가 개업의사처럼 자영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거죠.
그러므로 신입은 가르치고 그 동안 용돈 정도만 줄 수 있는 프로그래머 사업자 밑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이스터 급의 프로그래머들은 결국 프로그래밍은 모르는 경영자 밑에 들어가 있는 셈이지요. 그걸 탈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치

2008.10.22 02:08:43
*.176.255.2

상돈/ 가고는 싶은데 같이 갈 수 있는 애들이 있으려나..

여치

2008.10.22 02:08:56
*.176.255.2

베지타/ 감사합니다.

여치

2008.10.22 02:10:01
*.176.255.2

행인/ 마이스터라... 멋지군요.

sco

2008.10.25 00:28:38
*.161.167.171

요즘 신입들 기본적인 상속이나 최적화에 대한 개념도 잘 모르면서
쉐이더 공부하는거 보면.. 거참... 뭐라 말해줘야 할지..ㅠㅠ

영조

2008.10.27 17:11:22
*.125.70.85

유펨! 실력은 내가 인정하니 틀림 없고... 믿으니까 잘해라!
근데 치우쳐 생각하면 피곤하니,이면을 볼수있는 지혜도 생기길 바람다.
도와줄꺼 이씀 암때나 말하삼!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세차

  • 여치
  • 2009-01-31
  • 조회 수 2357

충성도 하락 [2]

  • 여치
  • 2009-01-22
  • 조회 수 2257

또 다른 복 [4]

  • 여치
  • 2009-01-16
  • 조회 수 2184

신년맞이 푸쉬업 2009번 달성 file

  • 여치
  • 2009-01-05
  • 조회 수 2716

열받았던 12월 24일pt [8]

  • 여치
  • 2008-12-28
  • 조회 수 2252

행복이란... [2]

  • 여치
  • 2008-10-31
  • 조회 수 2563

게임은 소프트웨어다. [8]

  • 여치
  • 2008-10-19
  • 조회 수 3194

근황

  • 여치
  • 2008-10-19
  • 조회 수 3475

밥값부터 하고...

  • 여치
  • 2008-10-19
  • 조회 수 3259

간만의 세차

  • 여치
  • 2008-09-14
  • 조회 수 3305

답답할때

  • 여치
  • 2008-09-14
  • 조회 수 2714

두근두근 file [1]

  • 여치
  • 2008-09-09
  • 조회 수 2598

실험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은데

  • 여치
  • 2008-08-24
  • 조회 수 2717

조만간 다시 일본에 가야... [4]

  • 여치
  • 2008-08-20
  • 조회 수 3348

나는 인격자가 아니며 그리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

  • 여치
  • 2008-08-18
  • 조회 수 2478

우울 쏟아내기 [6]

  • 여치
  • 2008-08-15
  • 조회 수 2977

쯧.

  • 여치
  • 2008-08-13
  • 조회 수 3690

쉬고싶은 맘은 굴뚝이나...

  • 여치
  • 2008-08-12
  • 조회 수 3224

꿈 이야기

  • 여치
  • 2008-08-10
  • 조회 수 3168

근황 file [2]

  • 여치
  • 2008-08-04
  • 조회 수 3305
天安門大屠殺 六四天安門事件 反右派鬥爭 大躍進政策 文化大革命 六四天安門事件 The Tiananmen Square protests of 1989 天安門大屠殺 The Tiananmen Square Massacre 反右派鬥爭 The Anti-Rightist Struggle 大躍進政策 The Great Leap Forward 文化大革命 The Great Proletarian Cultural Revolution 人權 Human Rights 民運 Democratization 自由 Freedom 獨立 Independence 多黨制 Multi-party system 民主 言論 思想 反共 反革命 抗議 運動 騷亂 暴亂 騷擾 擾亂 抗暴 平反 維權 示威游行 法輪功 Falun Dafa 李洪志 法輪大法 大法弟子 強制斷種 強制堕胎 民族淨化 人體實驗 胡耀邦 趙紫陽 魏京生 王丹 還政於民 和平演變 激流中國 北京之春 大紀元時報 九評論共産黨 獨裁 專制 壓制 統一 監視 鎮壓 迫害 侵略 掠奪 破壞 拷問 屠殺 肅清 活摘器官 障テ社會 誘拐 買賣人口 遊進 走私 毒品 賣淫 春畫 賭博 六合彩 台灣 臺灣 Taiwan Formosa 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 西藏 土伯特 唐古特 Tibet 達償ワ喇嘛 Dalai Lama 新疆維吾爾自治區 The Xinjiang Uyghur Autonomous Region free tibet

Think



XE Login

天安門大屠殺 六四天安門事件 反右派鬥爭 大躍進政策 文化大革命 六四天安門事件 The Tiananmen Square protests of 1989 天安門大屠殺 The Tiananmen Square Massacre 反右派鬥爭 The Anti-Rightist Struggle 大躍進政策 The Great Leap Forward 文化大革命 The Great Proletarian Cultural Revolution 人權 Human Rights 民運 Democratization 自由 Freedom 獨立 Independence 多黨制 Multi-party system 民主 言論 思想 反共 反革命 抗議 運動 騷亂 暴亂 騷擾 擾亂 抗暴 平反 維權 示威游行 法輪功 Falun Dafa 李洪志 法輪大法 大法弟子 強制斷種 強制堕胎 民族淨化 人體實驗 胡耀邦 趙紫陽 魏京生 王丹 還政於民 和平演變 激流中國 北京之春 大紀元時報 九評論共産黨 獨裁 專制 壓制 統一 監視 鎮壓 迫害 侵略 掠奪 破壞 拷問 屠殺 肅清 活摘器官 障テ社會 誘拐 買賣人口 遊進 走私 毒品 賣淫 春畫 賭博 六合彩 台灣 臺灣 Taiwan Formosa 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 西藏 土伯特 唐古特 Tibet 達償ワ喇嘛 Dalai Lama 新疆維吾爾自治區 The Xinjiang Uyghur Autonomous Region free tib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