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2시쯤 퇴근했다.집에와서 사무실의 내 pc에 터미널 접속을 해보니 안된다.음..정전됐나...
한잠 자고 일어났는데 터미널 접속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접속이 안되는 사이트가 부지기수였다.일단 도메인네임을 제대로 못찾는듯 하여 dns를 변경했다.좀 나아졌다.이 시점에서 내가 먼저 사용하고 있던 dns서버는 뻗었었던거 같다.내 adsl모뎀에 설정된 dns서버도 뻗었던거 같다.
그 담은 익히 알려진대로 불통에 불통을 거듭했다.

그쯤 들리는 뉴스로는 KT의 DNS서버가 맛탱이가 갔다는데 단순히 기간망 업체 DNS가 하나 뻗은 정도치고는 좀 심한듯 했다.IP로 쳐도 불통인 곳이 허다했으니까.

여튼 상당히 답답했다.가장 짜증나는건 msn 접속을 해놓으면 빠르면 몇초 길면 몇분 간격으로 지멋대로 끊겨버리는 현상이었다.첨엔 msn이 미친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런 증상이 요 몇일전부터 있었다.어제부터 갑자기 심해졌다.msn서버로 연결하는 경로의 isp의 서버에 문제가 생긴거 같다.학교 ftp서버에서 파일을 받을때 갑자기 끊기곤 했는데 거의 같은 시점에 msn도 끊겨버렸다.

주말에 이런 일이 터져버렸으니 빈 사무실에 폭주한 nt서버가 전국적으로 꽤 되겠지.생각해보니 사무실의 내 서브 pc에도 sql이 깔려있다.그 녀석도 이번 사태에 나름대로 일조를 했을거다.출근하면 패치 깔기 귀찮으니 아예 sql을 날려버려야지.
모뎀으로 통신하던 시절만 해도 이런 일은 생각할 수 없었는데 정말 이젠 인터넷 시대는 인터넷 시대인가보다.웜 하나때문에 세계가 뒤집어지다니.
십수년전만 해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얘기아니었던가...

내 회사 PC들...어떤 꼬라지가 됐을지 심히 걱정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