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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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에 pt를 했다.
우리 계획상 이제 더 이상의 pt는 없다.
따라서 마지막 pt다.
누가 하라고 시키지 않았다.
2007년 8월에 프로젝트팀이 만들어진 이래 3-4개월마다 알아서 pt를 했다.
이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들이 이미 돌아가고 있는 게임 가지고 만든것임을 감안할때 우리 팀원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충분히 칭찬을 늘어놓고 싶다.
이번 pt때는 모 팀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잔뜩 왔다.
그래도 손님이니까.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했다.
취향의 차이라든가, 무식하다든가 그런건 참아준다 쳐도, 인간같지 않은건 참기 어려웠다.
pt끝날 때까지 사람을 치지 않은게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뚫린 입이면 함부로 지껄여도 되는가, pt시작부터 열받게 하더니 중반, 후반부에는 못하는 소리가 없더라.
너무 화가 나서 정신이 흐릿해졌다.
당장 멱살을 잡고 끌고 나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우리가 구현하려고 했던 핵심항목을 구현했고, 하드코딩하지 않고 컨텐츠를 쌓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총 10명의 인원으로 이만큼을 해냈다. 우리는 개발비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어디가서 mmorpg, 그것도 서버까지 완전 3D처리하는 mmorpg를 10명이서 만든다고 하면 그냥 '웃는다'. 미친거 아니냐고.
소수의 인원으로 최대한 삽질을 피해가며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었다.
회사에서의 시간, 집에서의 시간, 모든 여가 시간을 다 갖다부었다.
그 미친 또라이의 헛소리가 열받기도 하지만, 그런 인간들이 이 회사에 있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날 열받게 만든다.
다른 어느 팀보다 개발비를 적게 사용했다.
1. 단시간 내에 가장 많이 구현했다.
2.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했다.
3. 신뢰를 잃지 않도록 알아서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그런데 왜 욕먹어야 하는가?
자기들이 구현하지도 못한 인스턴스 던젼과 완전한 3D타격판정을 하는 보스몬스터를 두달 안에 만들었고, 제어할 수 있는 툴까지 만들어냈다.
몇 명 되지도 않는 우리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고생고생해서 인던과 보스 데이타를 2주 안에 만들어냈다.
칭찬은 고사하고.
왜 비난받아야 하는가?
뭐 파티클이 없어서 게임을 못 만들어? 내가 게임밥 10년 먹으면서 엔진에서 파티클 지원 안한다고 망한 게임은 한번도 못봤다.
뭘 안다고 설쳐?
그래픽 아무것도 없고 타격감도 없어? 너네 게임은 타격감 있고 그래픽 있냐?
내가 보기엔 우리 게임이 그래픽 100만배는 더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네보다 메모리 1/3밖에 안먹고 프레임레이트 3배씩 나오는건 뭘로 설명할래?
뭣도 모르는 것들이 설치는 이 분위기가 너무 싫다.
'님은 기술적인거만 생각하시는데, 게임 개발은 엔진이랑은 다르다구요.'
얼씨구, 게임 만드는건 엔진 만드는거랑 달라?
그래서 내가 만든 엔진 갖고 여지껏 벌어먹고 살아온거 아냐?
내가 그 개발 마인드로 엔진 만들지 않았으면 지금 돈벌어다주고 있는 게임들 굴러나 갈거 같아?
게임브리오를 사 쓰던 언리얼을 사 쓰던 그런 마인드가지고 해보라지.
어디 멀쩡히 굴러가나.
그래. 난 이 회사에 팽배한 그런 마인드가 너무너무너무 싫어.
그래픽이 맘에 안들면 접어버리면 그만이지.
그래픽은 갖다버려도 기술은 남으니까.
내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으니까, 난 그걸로 가치를 아는 곳에서 다시 만들면 된다.
생각할수록 열받네.
p.s:
게임은 소프트웨어 아닌가?
껍데기는 컨텐츠 위주인것 같아도 안에 뜯어보면 하드하기 짝이 없는 기술기반으로 이루어진게 게임 소프트웨어다.
대체 명백한 기준도 없는 껍데기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게 너무 싫어.
내가 이래서 게임 바닥에 있는게 싫다.
우리 계획상 이제 더 이상의 pt는 없다.
따라서 마지막 pt다.
누가 하라고 시키지 않았다.
2007년 8월에 프로젝트팀이 만들어진 이래 3-4개월마다 알아서 pt를 했다.
이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들이 이미 돌아가고 있는 게임 가지고 만든것임을 감안할때 우리 팀원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충분히 칭찬을 늘어놓고 싶다.
이번 pt때는 모 팀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잔뜩 왔다.
그래도 손님이니까.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했다.
취향의 차이라든가, 무식하다든가 그런건 참아준다 쳐도, 인간같지 않은건 참기 어려웠다.
pt끝날 때까지 사람을 치지 않은게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뚫린 입이면 함부로 지껄여도 되는가, pt시작부터 열받게 하더니 중반, 후반부에는 못하는 소리가 없더라.
너무 화가 나서 정신이 흐릿해졌다.
당장 멱살을 잡고 끌고 나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우리가 구현하려고 했던 핵심항목을 구현했고, 하드코딩하지 않고 컨텐츠를 쌓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총 10명의 인원으로 이만큼을 해냈다. 우리는 개발비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어디가서 mmorpg, 그것도 서버까지 완전 3D처리하는 mmorpg를 10명이서 만든다고 하면 그냥 '웃는다'. 미친거 아니냐고.
소수의 인원으로 최대한 삽질을 피해가며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었다.
회사에서의 시간, 집에서의 시간, 모든 여가 시간을 다 갖다부었다.
그 미친 또라이의 헛소리가 열받기도 하지만, 그런 인간들이 이 회사에 있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날 열받게 만든다.
다른 어느 팀보다 개발비를 적게 사용했다.
1. 단시간 내에 가장 많이 구현했다.
2.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했다.
3. 신뢰를 잃지 않도록 알아서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그런데 왜 욕먹어야 하는가?
자기들이 구현하지도 못한 인스턴스 던젼과 완전한 3D타격판정을 하는 보스몬스터를 두달 안에 만들었고, 제어할 수 있는 툴까지 만들어냈다.
몇 명 되지도 않는 우리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고생고생해서 인던과 보스 데이타를 2주 안에 만들어냈다.
칭찬은 고사하고.
왜 비난받아야 하는가?
뭐 파티클이 없어서 게임을 못 만들어? 내가 게임밥 10년 먹으면서 엔진에서 파티클 지원 안한다고 망한 게임은 한번도 못봤다.
뭘 안다고 설쳐?
그래픽 아무것도 없고 타격감도 없어? 너네 게임은 타격감 있고 그래픽 있냐?
내가 보기엔 우리 게임이 그래픽 100만배는 더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네보다 메모리 1/3밖에 안먹고 프레임레이트 3배씩 나오는건 뭘로 설명할래?
뭣도 모르는 것들이 설치는 이 분위기가 너무 싫다.
'님은 기술적인거만 생각하시는데, 게임 개발은 엔진이랑은 다르다구요.'
얼씨구, 게임 만드는건 엔진 만드는거랑 달라?
그래서 내가 만든 엔진 갖고 여지껏 벌어먹고 살아온거 아냐?
내가 그 개발 마인드로 엔진 만들지 않았으면 지금 돈벌어다주고 있는 게임들 굴러나 갈거 같아?
게임브리오를 사 쓰던 언리얼을 사 쓰던 그런 마인드가지고 해보라지.
어디 멀쩡히 굴러가나.
그래. 난 이 회사에 팽배한 그런 마인드가 너무너무너무 싫어.
그래픽이 맘에 안들면 접어버리면 그만이지.
그래픽은 갖다버려도 기술은 남으니까.
내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으니까, 난 그걸로 가치를 아는 곳에서 다시 만들면 된다.
생각할수록 열받네.
p.s:
게임은 소프트웨어 아닌가?
껍데기는 컨텐츠 위주인것 같아도 안에 뜯어보면 하드하기 짝이 없는 기술기반으로 이루어진게 게임 소프트웨어다.
대체 명백한 기준도 없는 껍데기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게 너무 싫어.
내가 이래서 게임 바닥에 있는게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