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글 수 694
저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하나같이 제가 이렇게까지 지랄을 하는게 신기하게 보일겁니다.
아마 어느 누구도 제가 촛불 들고 청계천까지 뛰어갔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셨겠죠.
전 충분히 계산적인 사람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귀찮은걸 싫어합니다.
상대적으로 자본주의 논리를 표방하고 무능한 놈들 다 죽어라..라고 하는 이명박한테나 어울리는 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죠.
뭐 그렇다고 해도 국민들 헐값에 팔아먹은 인간처럼 남의 등을 쳐서 뭘 해보겠단 생각은 해본적 없습니다.
다 참을 수 있었습니다. 미친 소릴 해대고 말도 안되는 정책을 내세워도 말이죠.
지금 저는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번의 실패에 이어 세번째 팀입니다.
그간 얻은 경험에 의하면, 내가 잘나거나 못나거나 구성원들의 의견을 완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조직을 유지하려면 때로는 합리성이나 이익에 반할지라도 백성들에게 맞출 필요가 있는거죠.
이런 소규모의 팀을 이끌어본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대기업의 ceo를 했고 정치계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이, 아니 그 사람뿐 아니라 거기 몰려있는 악의 무리들 말이죠. 그 뭐시기 당 인간들 말입니다.
나이 쳐먹은게 있는데 설마 나이 서른한살 먹은 저만큼도 모를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놓는 정책이나 하는 말이나 다 막장테크이긴한데 국민 여론이 안좋으니 저러다 들어가겠지...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제 생각대로 된 부분도 있습니다. 상당히 맘에 안들긴 했어도 '역시 여론은 무시 못하는군'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 일만은 정말로 의외였습니다. 하긴..어쩌면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에 먼저 저지른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정책은 뒤집기 쉬워도 거~대한 형님의 나라 미국이랑 약속해놓으면 아무도 못뒤집겠지. 그렇게 생각했겠죠.
꽤 놀랐습니다. 아무리 미쳤기로소니. 그렇게 백성들을 개무시하면 그들에게도 좋을게 없거든요.
정치 하루이틀 하는거 아닌데 그거 모를까.-했는데 정말 모르는 모양이더군요.
하여간 놀란건 놀란건고 이제 살 방법을 찾아야했기데 열심히 웹서핑을 하고 여기저기 묻기도 하며 그 인간 광우병이란게 뭔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제 생명의 위협이 된다고까진 생각 안했습니다.
음..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점점 암담하더군요. 초절망이었습니다.
미국에서의 통계란건 첨부터 축소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축소된게 아니라 할지라도 치료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단 0.001%라도 위험이 있다면 결코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죠. 누구는 로또도 맞는데, 그 발병확률이 로또보다 높거든요.
그 한국인의 94%인지 95%인지가 인간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라는 내용도 pd수첩 이전에 먼저 알아봤구요.
그건 꽤 심각한데 저 자신이 나머지 5%에 들지 못할거라 생각해서는 아닙니다. 내가 멀쩡한다한들 내 가족이나 언젠가 내가 사랑할 연인이 그리 되면 살아서 뭐합니까?
학술적인 자료들을 주로 찾아봤는데 일단 실험의 결과로서 다음과 같은 사실은 확정이더군요.
1.종간 장벽은 없다. 인간 ->침팬치, 돼지->침팬치 이미 감염되는것을 확인
2. 피부로도 전파될 수 있다. 동물실험으로 이미 확인
3.변형 프리온을 파괴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사람을 양잿물에 48시간 담글수도 없고, 음식도 그렇게 할 수 없죠. 사람도 홀라당 태울수 없고 음식도 완전 연소 시킬 순 없습니다)
4.치료법 없다.
5.프리온 단백질 소량으로 발병 가능하다. -의사는 아니지만 제 생각엔 단백질 분자 한개만으로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옆에 다른 단백질 분자 한개만 변이시키면 그 다음부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테니까요.
정부에선 식수에 의한 감염이나 젤라틴에 의한 감염은 입증된 바 없다고 말하는 모양인데, 입증된 바 없다는게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파괴가 안되는 단백질이 피부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면 물이나 젤라틴으로 전파되는게 불가능할 이유는 없잖습니까?
더 암담해지더군요.
일도 안잡히고 3일간 고민했습니다. 오죽하면 꿈에서 몇년간 알고 지냈던 모씨(기분 찝찝할테니 이름은 안밝힙니다)가 광우병 걸려 죽더랍니다.
내가 걸리는 것 못지 않게 주변 사람이 걸리는 불상사 또한 끔찍한거죠.
그렇게 꿀꿀하고 절망적인 기분에 사로잡혀있는데 서명운동을 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서명운동을 하고보니 아예 불가능해보이진 않더군요. 흠.
새벽내내 검색어 순위와 서명운동 현황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웠죠.
그런데 이 거지같은 네이버랑 다음이 조작을 하더란 말입니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왔겠죠.
열이 팍 받더군요. 이 정권이 정말 막장이구나.
그동안 무심했던 저 자신과 저 악의 무리들을 맹목적으로 응원했던 우리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그 다음부턴 혈기 넘치고 정의감에 불탔던 중학교 소년시절로 돌아갔고, 어제 양초 사들고 청계천으로 뛰어가게 된 것이지요.
저 막장 정권과 쓰레기 언론(조중동)에선 여전히 불순한 세력들이 선동했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버지만 아니면 저희 집에 꼬박꼬박 배달되는 동아일보를 불태웠겠습니다만,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생각해서 차마 그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집회 나간 사람들, 서명운동에 참가한 사람들, 아마 대부분 저같은 히스토리를 거쳤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정치에 전혀 관심없고 나라 꼴이 엿이 되어도 그러려니 하고 있었을 저를 깨워준 그들에게 감사해야겠습니다.
단. 제가 노인이 되면 그때 감사하도록 하구요.
일단 살고 봐야죠.
아직 할일도 많은데 죽고 싶진 않거든요. 내 주변 사람 죽는거 보기도 싫구요.
살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힘없는 백성들 좌익으로 밀어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아시는 분들,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치면 이런 짓도 못하거든요.
아마 어느 누구도 제가 촛불 들고 청계천까지 뛰어갔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셨겠죠.
전 충분히 계산적인 사람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귀찮은걸 싫어합니다.
상대적으로 자본주의 논리를 표방하고 무능한 놈들 다 죽어라..라고 하는 이명박한테나 어울리는 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죠.
뭐 그렇다고 해도 국민들 헐값에 팔아먹은 인간처럼 남의 등을 쳐서 뭘 해보겠단 생각은 해본적 없습니다.
다 참을 수 있었습니다. 미친 소릴 해대고 말도 안되는 정책을 내세워도 말이죠.
지금 저는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번의 실패에 이어 세번째 팀입니다.
그간 얻은 경험에 의하면, 내가 잘나거나 못나거나 구성원들의 의견을 완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조직을 유지하려면 때로는 합리성이나 이익에 반할지라도 백성들에게 맞출 필요가 있는거죠.
이런 소규모의 팀을 이끌어본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대기업의 ceo를 했고 정치계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이, 아니 그 사람뿐 아니라 거기 몰려있는 악의 무리들 말이죠. 그 뭐시기 당 인간들 말입니다.
나이 쳐먹은게 있는데 설마 나이 서른한살 먹은 저만큼도 모를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놓는 정책이나 하는 말이나 다 막장테크이긴한데 국민 여론이 안좋으니 저러다 들어가겠지...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제 생각대로 된 부분도 있습니다. 상당히 맘에 안들긴 했어도 '역시 여론은 무시 못하는군'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 일만은 정말로 의외였습니다. 하긴..어쩌면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에 먼저 저지른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정책은 뒤집기 쉬워도 거~대한 형님의 나라 미국이랑 약속해놓으면 아무도 못뒤집겠지. 그렇게 생각했겠죠.
꽤 놀랐습니다. 아무리 미쳤기로소니. 그렇게 백성들을 개무시하면 그들에게도 좋을게 없거든요.
정치 하루이틀 하는거 아닌데 그거 모를까.-했는데 정말 모르는 모양이더군요.
하여간 놀란건 놀란건고 이제 살 방법을 찾아야했기데 열심히 웹서핑을 하고 여기저기 묻기도 하며 그 인간 광우병이란게 뭔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제 생명의 위협이 된다고까진 생각 안했습니다.
음..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점점 암담하더군요. 초절망이었습니다.
미국에서의 통계란건 첨부터 축소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축소된게 아니라 할지라도 치료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단 0.001%라도 위험이 있다면 결코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죠. 누구는 로또도 맞는데, 그 발병확률이 로또보다 높거든요.
그 한국인의 94%인지 95%인지가 인간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라는 내용도 pd수첩 이전에 먼저 알아봤구요.
그건 꽤 심각한데 저 자신이 나머지 5%에 들지 못할거라 생각해서는 아닙니다. 내가 멀쩡한다한들 내 가족이나 언젠가 내가 사랑할 연인이 그리 되면 살아서 뭐합니까?
학술적인 자료들을 주로 찾아봤는데 일단 실험의 결과로서 다음과 같은 사실은 확정이더군요.
1.종간 장벽은 없다. 인간 ->침팬치, 돼지->침팬치 이미 감염되는것을 확인
2. 피부로도 전파될 수 있다. 동물실험으로 이미 확인
3.변형 프리온을 파괴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사람을 양잿물에 48시간 담글수도 없고, 음식도 그렇게 할 수 없죠. 사람도 홀라당 태울수 없고 음식도 완전 연소 시킬 순 없습니다)
4.치료법 없다.
5.프리온 단백질 소량으로 발병 가능하다. -의사는 아니지만 제 생각엔 단백질 분자 한개만으로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옆에 다른 단백질 분자 한개만 변이시키면 그 다음부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테니까요.
정부에선 식수에 의한 감염이나 젤라틴에 의한 감염은 입증된 바 없다고 말하는 모양인데, 입증된 바 없다는게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파괴가 안되는 단백질이 피부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면 물이나 젤라틴으로 전파되는게 불가능할 이유는 없잖습니까?
더 암담해지더군요.
일도 안잡히고 3일간 고민했습니다. 오죽하면 꿈에서 몇년간 알고 지냈던 모씨(기분 찝찝할테니 이름은 안밝힙니다)가 광우병 걸려 죽더랍니다.
내가 걸리는 것 못지 않게 주변 사람이 걸리는 불상사 또한 끔찍한거죠.
그렇게 꿀꿀하고 절망적인 기분에 사로잡혀있는데 서명운동을 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서명운동을 하고보니 아예 불가능해보이진 않더군요. 흠.
새벽내내 검색어 순위와 서명운동 현황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웠죠.
그런데 이 거지같은 네이버랑 다음이 조작을 하더란 말입니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왔겠죠.
열이 팍 받더군요. 이 정권이 정말 막장이구나.
그동안 무심했던 저 자신과 저 악의 무리들을 맹목적으로 응원했던 우리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그 다음부턴 혈기 넘치고 정의감에 불탔던 중학교 소년시절로 돌아갔고, 어제 양초 사들고 청계천으로 뛰어가게 된 것이지요.
저 막장 정권과 쓰레기 언론(조중동)에선 여전히 불순한 세력들이 선동했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버지만 아니면 저희 집에 꼬박꼬박 배달되는 동아일보를 불태웠겠습니다만,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생각해서 차마 그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집회 나간 사람들, 서명운동에 참가한 사람들, 아마 대부분 저같은 히스토리를 거쳤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정치에 전혀 관심없고 나라 꼴이 엿이 되어도 그러려니 하고 있었을 저를 깨워준 그들에게 감사해야겠습니다.
단. 제가 노인이 되면 그때 감사하도록 하구요.
일단 살고 봐야죠.
아직 할일도 많은데 죽고 싶진 않거든요. 내 주변 사람 죽는거 보기도 싫구요.
살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힘없는 백성들 좌익으로 밀어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아시는 분들,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치면 이런 짓도 못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