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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열받아서 쓰러질 뻔 했다.
서포트하라고 붙여줬다는데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겠다.
일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이 회사 와서는 내내 기운이 빠져있었다. 열받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의욕부터가 없었으니까.
이제 와서 좀 잘해볼라하는데 시작부터 찬물을 끼얹네.
하튼 너무 열받아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출입카드 목걸이를 풀렀다.
'아이 x발 회사! 족구하라그래!' 라고 외치면서 출입카드를 집어던지기 직전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이성이 남아있어서 거기까진 안갔다.
부들부들 떨면서 출입카드를 목걸이에서 뺐다.
출입카드는 명함 두장 정도를 겹쳐놓은 두께다.
어느새 나의 떨리는 손은 테이블 위에 출입카드를 90도로 세우고 있었다.
가로도 아니고...세로로 세웠다.
그냥 세웠다.
턱 섰다.
서 있었다.
손가락으로 쳐서 쓰러뜨릴때까지 출입카드는 쓰러지지 않았다.
정신이 혼미할정도로 열받아서 출입카드가 테이블 위에 90도로 서 있는 걸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미팅이 끝나고 정신이 돌아온 후에 카드를 다시 세워보려고 했지만 별 짓을 다해도 서지 않았다. 가로방향으로도 물론.
사람의 분노란 이리도 무서운 것인가...
하여간 신기한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