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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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그럴듯한 3D게임 많이 나온다.
내부적으로 어떻건간에...봐서 뽀대나는것들이 꽤 많다. 국산 게임 제작 기술이 이만큼 발전했나 싶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새로 나온 게임을 플레이 하며 좋은 평가를 내릴때는....궁금해서 나도 옆에 가서 구경하긴 하지만 맘이 정말 무겁다.
바로 가까이에서 일하는 내가 아군이라 부르는 그들은 내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편이다.더 편리함, 더 그럴듯한 화면빨...욕구가 없어서 나한테 말을 하지 않는건 아닐 것이다. 나도 바쁘고 힘든거 아니까 굳이 요구하지 않는것이겠지.
반면에 나를 밤낮으로 괴롭히던...그다지 인간적으로 가깝지 않은 다른 부서의 사람들은 어쨌던 이쪽 내막은 모르니까 불만도 많고 요구사항도 많다.그들 상당수가 나에 대해서 '고집불통의 무능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걸 잘 알고 있다.가끔 참을 수 없이 화가 나기도 한다.그들이 미울때도 많다.감정적으로 꽤 많은 시간동안 그들을 미워하고 있을때도 있다.
그러나 난 남의 돈 받고 일한 이래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한 적은 없다.적어도 내 기억에 누군 이뻐서 잘해주고 누군 미워서 일 잘 안해주고 그런 기억은 없다.
감정적으로 그들이 밉지만 내 위치에서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건 최대한 다 해줬다.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에게나, 이해할 의향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나 그 점은 모두 같다.
요새들어 악당같이 보이던 타 부서나 그래도 이해해주는게 고마운 인접한 부서의 사람들에게나 약간씩 미안한 맘이 든다.내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난 더 해주고 싶어도 해줄 능력이 없다.
나는 적어도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못하는지, 그러니까 내 능력의 한계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어떤 일이 적합한지도 알고 있다.
난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지향해왔고 실제로 그 부분에 있어선 게임 회사의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보단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범용의 최적화된 모듈을(또한 하드웨어에 지극히 친화적인) 만드는 것은 내게 적합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갖가지 수학 테크닉을 요하는 그래픽스 프로그래밍에는 적합하지 않다.내가 갖고있는 지식의 한계, 내 두뇌회전능력의 한계에 분명히 도달한다.또한 그래픽스 프로그래밍은 전혀..내가 하고싶은 일이 아니란 점이 내 능력의 한계를 명백히 하고 있다.
3D를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3D게임을 만들수 있게 해주는데까지, 거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범용적인 3D엔진을 만들기 위해 화려한 화면을 희생시킨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현 상태에서 더욱 화면빨이 나지 못하는게 내 능력의 부족함 때문인것도 또 사실이다.
아군이나 적군이나 우르를 몰려와서
'여치.왜 무슨무슨 기능이 구현되지 않지? 당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따진다면 난 얼굴이 벌개져서 옆에 있던 망치를 집어들것이다.
그렇지만 때리진 않을것이고 그들의 주장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난 내 밥그릇 챙기겠다고 무능함을 알면서도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그런 인간은 아니다.내가 퇴물이라면 기꺼이 물러날 준비가 되어있다.
'제갈량'이 없기에 할수 없이 유비를 보필하던 '서서'일뿐이다.3D엔진 만들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애초에 이 일을 맡지도 않았다.
가끔 다른 팀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고 꽤 친한 동료에게도 이건 절대로 안된다..라고 우기기도 하지만 미안한 맘은 늘 가지고 있다.
내 한계인걸 어쩌란 말인가....
3D게임이 돌아가게 하는거까지..가 내 한계다.
날 괴롭히는 자들에게, 혹은 나한테 요구하고싶은게 많은데도 말못하는 사람들에게 날 이해해주시오..라고 말하고싶은건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미안하다.
언제든 이 회사에서 서서보다 나은 제갈량을 얻는다면 내 위치,내 일을 맡기고 물러날 생각이다.
내부적으로 어떻건간에...봐서 뽀대나는것들이 꽤 많다. 국산 게임 제작 기술이 이만큼 발전했나 싶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새로 나온 게임을 플레이 하며 좋은 평가를 내릴때는....궁금해서 나도 옆에 가서 구경하긴 하지만 맘이 정말 무겁다.
바로 가까이에서 일하는 내가 아군이라 부르는 그들은 내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편이다.더 편리함, 더 그럴듯한 화면빨...욕구가 없어서 나한테 말을 하지 않는건 아닐 것이다. 나도 바쁘고 힘든거 아니까 굳이 요구하지 않는것이겠지.
반면에 나를 밤낮으로 괴롭히던...그다지 인간적으로 가깝지 않은 다른 부서의 사람들은 어쨌던 이쪽 내막은 모르니까 불만도 많고 요구사항도 많다.그들 상당수가 나에 대해서 '고집불통의 무능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걸 잘 알고 있다.가끔 참을 수 없이 화가 나기도 한다.그들이 미울때도 많다.감정적으로 꽤 많은 시간동안 그들을 미워하고 있을때도 있다.
그러나 난 남의 돈 받고 일한 이래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한 적은 없다.적어도 내 기억에 누군 이뻐서 잘해주고 누군 미워서 일 잘 안해주고 그런 기억은 없다.
감정적으로 그들이 밉지만 내 위치에서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건 최대한 다 해줬다.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에게나, 이해할 의향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나 그 점은 모두 같다.
요새들어 악당같이 보이던 타 부서나 그래도 이해해주는게 고마운 인접한 부서의 사람들에게나 약간씩 미안한 맘이 든다.내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난 더 해주고 싶어도 해줄 능력이 없다.
나는 적어도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못하는지, 그러니까 내 능력의 한계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어떤 일이 적합한지도 알고 있다.
난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지향해왔고 실제로 그 부분에 있어선 게임 회사의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보단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범용의 최적화된 모듈을(또한 하드웨어에 지극히 친화적인) 만드는 것은 내게 적합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갖가지 수학 테크닉을 요하는 그래픽스 프로그래밍에는 적합하지 않다.내가 갖고있는 지식의 한계, 내 두뇌회전능력의 한계에 분명히 도달한다.또한 그래픽스 프로그래밍은 전혀..내가 하고싶은 일이 아니란 점이 내 능력의 한계를 명백히 하고 있다.
3D를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3D게임을 만들수 있게 해주는데까지, 거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범용적인 3D엔진을 만들기 위해 화려한 화면을 희생시킨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현 상태에서 더욱 화면빨이 나지 못하는게 내 능력의 부족함 때문인것도 또 사실이다.
아군이나 적군이나 우르를 몰려와서
'여치.왜 무슨무슨 기능이 구현되지 않지? 당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따진다면 난 얼굴이 벌개져서 옆에 있던 망치를 집어들것이다.
그렇지만 때리진 않을것이고 그들의 주장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난 내 밥그릇 챙기겠다고 무능함을 알면서도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그런 인간은 아니다.내가 퇴물이라면 기꺼이 물러날 준비가 되어있다.
'제갈량'이 없기에 할수 없이 유비를 보필하던 '서서'일뿐이다.3D엔진 만들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애초에 이 일을 맡지도 않았다.
가끔 다른 팀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고 꽤 친한 동료에게도 이건 절대로 안된다..라고 우기기도 하지만 미안한 맘은 늘 가지고 있다.
내 한계인걸 어쩌란 말인가....
3D게임이 돌아가게 하는거까지..가 내 한계다.
날 괴롭히는 자들에게, 혹은 나한테 요구하고싶은게 많은데도 말못하는 사람들에게 날 이해해주시오..라고 말하고싶은건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미안하다.
언제든 이 회사에서 서서보다 나은 제갈량을 얻는다면 내 위치,내 일을 맡기고 물러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