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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의 세차기

조회 수 1309 추천 수 32 2005.09.12 02:02:25





사실 떡볶이를 먹고 싶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주중에 비가 안온댄다.아싸 그럼 세차를 하고 신당동 24시 떡볶이촌에 가서 떡볶이를 먹으면 되겠군.

고딩 동창 조군에게 연락을 했다.

저녁때 전화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여차저차하여 조군과의 약속은 파토.

급하게 이리저리 연락을 해봤으나 세차하겠다는 사람도, 떡볶이 먹겠다는 사람도 없었다.

다행히 10시쯤 되어 류지님과 약속이 잡혔다.

늘 가는 암사동 세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도착해서 예비세차를 위해 물을 뿌리기 시작. 헉스..2000원 넣었는데 이 망할 기계가 고장이다. 물은 나오는데 수압이 화단에 물 뿌리는 수준.

흑흑..

대충 물만 적시고 스펀지에 거품 묻혀서 닦았다.
대충 닦았는데 옆에 BMW 530 세차하던 아저씨가 자기 자리 2분정도 시간 남았다고 물쓰겠냐고 한다. 그러겠다고 했다. BMW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다 거만하고 싸가지 없는줄 알았는데 그 아저씬 인상도 좋고 친절하더라...아 다 나쁜놈은 아니구나.

류지님 차 빠지고 그 자리에 바로 들어가서 2000원 넣고 행궈냈다.


대충 물 닦아내고 세차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왁싱 작업을 시작했다.

다른땐 친구들이 도와주곤 했는데 오늘은 혼자다. 류지님은 애마 화이트 윙(스펙트라)의 본네트를 열심히 콤파운드로 문지르고 계시다. 참고로 그 차의 상처를 보면 내 가슴이 다 아프다.

여튼..만 2년동안 쏘렌토를 몬 오너답게 나름 익숙하게 왁싱작업을 했다.

2시간쯤했나..아니 2시간은 안됐나..하여간 팔 빠지게 문질렀다. 이 차가 크다는 생각은 잘 안하는데 세차할때마다 차가 크다고 느낀다.
특히 천정 닦으려고 타이어 밟고 기어올라갈때는....

여튼 왁싱에 이어 실내청소, 타이어,휠까지 모두 닦고 세차완료.

비록 남자 둘이긴 하지만 모처럼 이 시간에 차끌고 나왔는데 그냥 들어갈 수 있냐..해서 이리저리 연락을 해봤지만 그 새벽에 나올 사람이 어딨나...

결국 둘이서 수타 짜장면 먹고 헤어졌다.

나올 사람만 있으면 세차벙이라도 자주 했음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 '8'

서재형

2005.09.12 13:05:44
*.110.0.88

오오 가죽시트! 그새 하셨나보네요. ^^

ASTERiS

2005.09.12 14:54:28
*.85.19.56

냠. 콤파운드로 미는 것 ..흉내 내지마시라-_-;;; 도장면 깎아먹는 거니까. <- 나름대로 한때 모델링 동호회 부시숍도 해먹던 가닥으로 작업한 것;;;

여치

2005.09.12 16:09:43
*.106.141.86

서재형 / 네 가죽 시트 했죠. 좋더군요. 흐흐흐.

여치

2005.09.12 16:10:09
*.106.141.86

ASTERiS/ 그럴 일이 생겨도 웬만하면 돈주고 맡길거니까..제가 직접 문지를 일은 없을거에요.--;

zapwand

2005.09.13 14:13:32
*.98.25.54

오늘 내리는 가을비에 가슴이 아프실듯.....;;;

soultwin

2005.09.16 15:11:31
*.205.100.140

수타짜장이라... 쭈압.. 나도 한그릇 보내주~~~
군침 도네 정말.. -_-

전우

2005.09.20 10:50:44
*.234.76.254

다음번엔 나도 가게쏘.. ㅋㅋ 내차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가부렸다...

창현

2005.09.24 17:24:13
*.75.46.55

'주말에 발차기' 로 보인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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