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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

조회 수 1276 추천 수 28 2004.02.12 20:04:46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
나한테 주어진 일 못한단 소리 안들으려고 한다고 했다.스스로 프로그래밍머신이 되길 바랬고, 무진 애썼다. 남들처럼 즐기면서 살지도 않았고 그리 살래야 방법도 모른다.

근데 이게 뭔가.

나보다 스킬 떨어지는 놈들도 더 잘 벌고 더 인정받고 사는데...
내가 노력하고 지랄해봐야 다 헛짓이다.

내 앞가림은 알아서 하고 내 쓸돈 내가 벌어쓴다는 그 자부심으로 살았는데, 이젠 뭐 자부심이고 뭐고 남은게 없다.

나 혼자 열심히 하고 나 혼자 잘나도 안되는거라 생각했었는데 이젠 나 자신도 별것없는 무능한 존재였다고 생각하게됐다.

억수 초라하게 느껴지는군.

댓글 '2'

maxidea

2004.02.13 08:41:51
*.52.215.52

슬럼프인가 보군요. 저도 똑같은 생각을 종종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에와 생각하면 솔직히 내자신이 그리 잘난것도 아니고, 제눈에
는 별것 아닌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나름대로는 한몫을 하는 사람
들이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렇게 생각
하는게 오히려 자신에게는 득이 되더군요. 자부심도 좋지만, 자부심
이 지나치면 자기안에 갇히게 됩니다. 좀더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시
길 권합니다.

무능하다고 느껴질뿐 무능한건 아닐겁니다. 자부심은 어떠신지 모르
지만 자신감은 떨어지신것 같군요.(어떤 이유던 간에...) 마음을 잘 다
스리세요. 그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겠네요. 힘내세요.

주제넘은 말이었습니다. 양해를...

여치

2004.02.13 16:59:22
*.238.38.85

글쎄 이런것도 슬럼프라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먹고살기 힘들어지면 일이고 나발이고 뭐 없는게죠.전 굶어가며 게임 개발하는 1세대 개발자들하곤 달라서 말입니다. 스스로 무력하다고 느끼는것은 능력에 대한것도 있지만, 결국 또라이 유비 밑의 장수들처럼 별수없이 묻혀간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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