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그동안 잊고 있었던것...

조회 수 1333 추천 수 19 2003.04.19 02:20:02
내가 무술을 처음 시작했을땐...
강해지고 싶다는 욕구가 거의 전부였다.
그리고 두려웠다.상대방의 펀치,킥을 맞는것이 두려웠고 심각한 데미지를 입힐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조수(대련)를 하면 최선을 다해서...바꿔말하면 엄청 격하게 주먹과 발을 휘둘러댔다.

수련이 더해감에 따라 내 몸을 그럭저럭 컨트롤 할 수 있게 됐고, 매일 발차기 800번 이상씩 한게 도움이 되어 특히 발을 이전보다 잘 쓸 수 있게됐다.
웬만한 상대들은 맘먹으면 조수시에 하이킥으로 얼굴 한방씩은 때릴 수 있게됐고 슬슬 봐주다가 얼굴 한방씩 때리는게 더 재밌다고 느끼게 됐다.
또 실제로 그게 상대방이나 나나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이었다.

또한 발차기 수련으로 인하여 군살을 뺄 수 있었고 보기보다 날렵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었다.나의 최근 몇년간의 수련은 그런식이었다.
무도가 아니라...

무용이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른 사람과 분쟁을 일으키는게 싫었다. 싸우고싶지 않았다. 상대방의 분노에 찬 눈빛을 보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조수를 해도 늘 펀치,킥을 상대방의 몸에 갖다댈 뿐이었다. 내 공격을 받고 상대방이 분노하여 내게 덤벼드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랬다.

그래서 지금껏 약한 펀치, 약한 킥, 빠른고 약한 하이킥...
그렇게 휘둘러댔다.
어느새 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고 조수가 두려웠다.이젠 상대방의 킥,펀치가 두려운게 아니고 분쟁을 일으키는게 두려웠다.그래서 늘 힘을 쓰지 않았다.

오늘 수련중에 가슴을 펀치로 한대 맞았는데 지금껏 슬슬 상대했던 상대들에게서 느낄수 없었던, 간만에 느끼는 힘있는 펀치였다.그리고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힘있는 로우킥을 맞았다.

순간 깨달았다.내가 그동안 헛짓거리 했다는 사실을...
내가 왜 무술을 시작했지? 내가 왜 정권을 단련했지? 왜 정강이를 단련했지? 왜 강한 킥과 펀치를 가지려고 노력했지?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시작했던게 아니었던가? 이제와서 무용이나 하면서 두려움에 빠져들고 있지 않나?

수련을 마치고 180이 넘는 어느 분과 가볍게 쿠미테를 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제 무용은 집어치우기로 했다.
건강 체조가 아닌 강해지기 위한 수련을 다시 시작할거다.





댓글 '1'

yolis

2003.04.20 01:22:33
*.209.96.251

두렵...;;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14 1,2년쯤 전에 짠 코드들을 보고 있노라면... [1] 여치 2004-04-13 1323
513 노트북은 일단 포기 [1] 여치 2006-03-01 1323
512 아버지 생신..핸폰을 선물해드렸다. file [2] 여치 2003-08-15 1324
511 슬럼프 [1] 여치 2002-07-08 1325
510 아씨..또 긁었다.--; 여치 2002-09-18 1325
509 슬슬 정상적인 리듬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여치 2007-02-23 1325
508 호혜평등의 원칙. 여치 2003-11-09 1326
507 줄줄이 고장 뒷 얘기 [2] 여치 2005-06-12 1326
506 나이를 먹는다는것... [1] 여치 2003-04-03 1327
505 푸하하--; [2] 여치 2003-12-02 1327
504 근황 [7] 여치 2007-01-20 1327
503 줄줄이 고장. [1] 여치 2005-12-17 1328
502 기회 [1] 여치 2002-07-07 1330
501 새로이 나를 불타오르게 만든 책.-마이크로소프트의 도전:X박스와 게임의 미래 [4] 여치 2003-01-06 1330
500 세라문 사진집 도착 [1] 여치 2004-05-11 1331
499 엑박 360 구입 [2] 여치 2007-03-01 1332
498 외로움? 여치 2002-11-18 1333
497 복학문제 [3] 여치 2003-01-15 1333
» 그동안 잊고 있었던것... [1] 여치 2003-04-19 1333
495 좌뇌 우뇌 테스트 결과 [3] 여치 2003-11-23 1333
天安門大屠殺 六四天安門事件 反右派鬥爭 大躍進政策 文化大革命 六四天安門事件 The Tiananmen Square protests of 1989 天安門大屠殺 The Tiananmen Square Massacre 反右派鬥爭 The Anti-Rightist Struggle 大躍進政策 The Great Leap Forward 文化大革命 The Great Proletarian Cultural Revolution 人權 Human Rights 民運 Democratization 自由 Freedom 獨立 Independence 多黨制 Multi-party system 民主 言論 思想 反共 反革命 抗議 運動 騷亂 暴亂 騷擾 擾亂 抗暴 平反 維權 示威游行 法輪功 Falun Dafa 李洪志 法輪大法 大法弟子 強制斷種 強制堕胎 民族淨化 人體實驗 胡耀邦 趙紫陽 魏京生 王丹 還政於民 和平演變 激流中國 北京之春 大紀元時報 九評論共産黨 獨裁 專制 壓制 統一 監視 鎮壓 迫害 侵略 掠奪 破壞 拷問 屠殺 肅清 活摘器官 障テ社會 誘拐 買賣人口 遊進 走私 毒品 賣淫 春畫 賭博 六合彩 台灣 臺灣 Taiwan Formosa 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 西藏 土伯特 唐古特 Tibet 達償ワ喇嘛 Dalai Lama 新疆維吾爾自治區 The Xinjiang Uyghur Autonomous Region free tibet

Think



XE Login

天安門大屠殺 六四天安門事件 反右派鬥爭 大躍進政策 文化大革命 六四天安門事件 The Tiananmen Square protests of 1989 天安門大屠殺 The Tiananmen Square Massacre 反右派鬥爭 The Anti-Rightist Struggle 大躍進政策 The Great Leap Forward 文化大革命 The Great Proletarian Cultural Revolution 人權 Human Rights 民運 Democratization 自由 Freedom 獨立 Independence 多黨制 Multi-party system 民主 言論 思想 反共 反革命 抗議 運動 騷亂 暴亂 騷擾 擾亂 抗暴 平反 維權 示威游行 法輪功 Falun Dafa 李洪志 法輪大法 大法弟子 強制斷種 強制堕胎 民族淨化 人體實驗 胡耀邦 趙紫陽 魏京生 王丹 還政於民 和平演變 激流中國 北京之春 大紀元時報 九評論共産黨 獨裁 專制 壓制 統一 監視 鎮壓 迫害 侵略 掠奪 破壞 拷問 屠殺 肅清 活摘器官 障テ社會 誘拐 買賣人口 遊進 走私 毒品 賣淫 春畫 賭博 六合彩 台灣 臺灣 Taiwan Formosa 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 西藏 土伯特 唐古特 Tibet 達償ワ喇嘛 Dalai Lama 新疆維吾爾自治區 The Xinjiang Uyghur Autonomous Region free tib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