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chi's Development Home


하이텔을 해지해야하는건지...

조회 수 1301 추천 수 40 2003.08.06 12:55:11
ketel말기부터 친구 아뒤 빌려쓰다가 92년 4월 29일 처음으로 내 아이디를 만들었다. 지금의 yuchi란 아이디.만으로 11년 3개월쯤 전 일이다.
그땐 pc통신 서비스의 양대산맥이 pcserve(지금의 천리안) ,kortel(원년 ketel,현재 hitel)이었다. 기타 통신망들도 있었지만 접속이 무진장 어려웠고 그만큼 이용자도 적었다.
당시 유료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뿌듯함이었고 오래된 하이텔 ID라는 것은 pc통신계에서의 명성과 경력을 뜻했다.
10년 넘게 하이텔을 써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웹이 일반화되면서 기존의 vt기반 pc통신망은 망해가기 시작, 이젠 vt기반의 하이텔에 접속해봐야 아무것도 할게 없다.
사람이 없고 게시물이 안올라온지 오래니까.

그 당시 pc통신망의 동호회는 예의바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꽤나 전문적인 매니아들의 모임이었다. 지난 10년간의 하이텔에서의 동호회 활동은 무척 흥미로웠다. 요새의 웹기반의 커뮤니티에선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수가 없다.익명성을 전제로 한 무례한 사람들 천지다.

웹이 인터넷을 점령해감에 따라 나의 온라인 생활은 극히 재미없어져갔다.이제는 온라인 문화라는게 12년전 나에게 다가왔던 그 의미가 아니다.
지금의 채팅은 날밤까며 즐겁게 했던 그 채팅도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돈만 내는게 아까워 12년째 사용중인 하이텔 유료 아이디를 해지할까 한다.이젠 하이텔이 유일한 통신망이던 시절이 아니니까 12년째 yuchi란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 해서 어깨 으쓱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겠지.

하이텔 웹서비스 고객 정보에 보니 골드멤버쉽인가로 되어있고 idisk 공간이 460메가로 되어있던데...뭔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 100메가씩인거 같던데 용량이 더 많으니 해지하려다 멈칫했다.

음..어쩔까나...



댓글 '3'

hongiro

2003.08.06 19:36:38
*.50.210.91

저는 아직 유지할 생각인데 ...
대화방에 가보면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 갔는지 ...

전우

2003.08.10 10:31:06
*.118.210.7

460메가면 달 5천원은 내야 나오는 용량일거야 아마. 100메가에 1800원이거든 (VAT별도. 치사하게..) 하이텔은 용량 올라가면서 할인폭도 그다지 크지 않았었던거 같은데말야.. 혹시 그 용량 2천원짜리 하이텔로 전환해도 그 용량 나오는지 바바. 맞으면 그 아이디 돈 내가 내고 쓰게.. -_-;; 나 믿지? 음하하하...

서늘

2003.08.23 12:58:07
*.180.124.20

저도 ID해지할지 고민중이랍니다. 그냥 저렴한걸로 요금제만 변경하는게 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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