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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스컬럼] 야채론의 기원

조회 수 2726 추천 수 101 2002.12.30 01:25:44
*용어정리
삽질 : 모 게임회사의 모팀에서 통용되는 은어.여자한테 작업들어가는것을 뜻함.하등 쓰잘데기 없는 짓을 한다는 것에서 유래.모팀의 별칭이 삽질팀인것도 이와 관련있음.

고기 : 커플
야채 : 싱글
콩고기 : 고기처럼 보이나 실속없는 실제로는 야채.
보쌈 : 야채인척 하는 고기.



1.고기와 야채의 어원.
때는 1999년.
모 게임 회사의 L씨(Y군의 전우)와 그의 사수였던 R주임과의 대화내용에서 비롯되었다. R주임은 당시 여자랑 헤어진 직후였다.후임으로 들어갔던 L씨는 사수를 위로한다.

L : 여자좀 안사귀면 어때요..
R주임 : 우쒸..야채만 먹던 사람은 평생 야채만 먹어도 살지만, 한번 고기맛을 본 사람은 고기 안먹곤 못산단 말이다!

이후로...이들은 야채와 고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에 사내커플이었던 C양은 L씨와 Y씨가 커플들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할 때 이렇게 말하기도 하였다.

'쯔쯔..야채들의 저 피해의식이란....'


2.보쌈의 등장
2000년 말. L씨는 서버개발팀(당시 Y군이 속해있었던 팀) PM이었던 P씨가 그동안 커플이었던것을 속이고 싱글인척 했다는것을 알게된다. P씨는 애인과 헤어져 매우 괴로워하고 있었으나 어느날부터인가 반지를 꼈다 뺐다하는것이 매우 수상한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늘 솔로라고 우기고 있었으나 우기면서 실실 웃는 것이 정말 수상했다. 결국 이전 아가씨를 다시 사귄다는 사실을 L씨가 확실히 알고 모두에게 알렸다.
L씨는 외쳤다.

'에이 이 보쌈아!'

3.콩고기의 등장
2001년중반부터 2002년 중반까지.동회사의 동팀 멤버들은 각종 삽질을 해대고 있었다.물론 P씨를 비롯한 몇몇 커플은 제외한 싱글들 얘기다.그들은 뭔가 될것처럼 이리저리 만나다가 이내 비극을 맛보고 좌절하곤 하였다.그래도 그렇게라도 데이트를 하고 다니는 자들은 '콩고기'라 불리었다.


2.야채론의 발생
2001년 초 L씨의 전우 Y군은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고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고 있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던 그는 어느날 깨달았다.그리고는 팀원들과 간식먹으며 노가리를 까던중 야채론을 발표하게 된다.
'스바..그러니까..내가 삽질을 거듭하며 느낀건데...내가 이렇게 삽질을 해도 안되는걸 보면 태어나면서부터 난 야채로 살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었던거에요.스바..그러니까 맨날 삽질해도 안되지.야채는 태어날때부터 야채로 설정되어있고 고기는 태어날때부터 고기로 설정되어있는거죠.'

이후로 Y군은 만나는 이들마다 붙잡고 야채론을 전파하게 된다.



* 여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07 12:43)

댓글 '1'

전우

2002.12.31 10:48:35
*.238.38.76

최초로 야채..라고 불리운 것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이 밀려오는 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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